익스피디아, 한국법인 설립에 이용자 반응은
사업자 등록해 불법논란 잠식
환차손 결제 문제는 해결 더뎌
2015-11-26 14:59:33 | 임주연 기자

익스피디아가 한국법인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익스피디아 한국법인 벡스트래블(Bex travel)은 마케팅·고객 지원·규제 부분을 담당하고, 결제는 본사가 담당한다.

 

이번 한국법인 설립으로 익스피디아는 좀 더 투명한 기업이 됐다. 국내법 준수 논란을 잠식시킬 수 있도록 사업자등록 및 통신판매업을 신고했고, 앞으로 국내 사업 규제관련 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여행업 등록까지 마쳐, 여행자들의 의심을 덜어냈다.

 

반면 결제 부분에 대한 의문은 여전했다. 다른 온라인 여행사이트(OTA)와 같이 환차손 손실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뾰족한 해결방법을 강구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11월 25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익스피디아 아시아(AAE)의 조나단 싱클레어 닐(Jonathon Sinclair Neal) CEO는 “환차손 문제를 안다. 한화나 달러나 두 가지를 표기해 고객이 선택하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언제인지 묻는 질문에 “정확히는 모르겠다.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고객들의 반응은 차갑다. 유명 인터넷 여행 카페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한국 지사가 있고 한국어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익스피디아탭(익스피디아 여행사용 사이트) 이용 여행사 관계자는 “환차손 문제에 대해선 포기했다. 한국법인이 생기면 온라인 말고 오프라인 마케팅도 더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법인은 사업 확장을 위한 것. 여행업 등록을 마쳤다면 패키지 시장 진출을 위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