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내외 여름휴가 트렌드] 여름휴가도 가성비 우선…리조트 숙박 대세
2019-06-06 22:54:25 , 수정 : 2019-06-06 22:59:07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여가트렌드가 급변해지면서 여행업체들이 빅데이터를 통한 고객 성향 및 수요 분석에 주력하며 소비자 선제 대응에 나섰다.

 

■국내: 제주VS강원도…7말8초 선호 여전

 

소비자 여행 트렌드 분석에 나선 것은 여행 플랫폼 업체들이다.

 

먼저 야놀자와 잡코리아가 5월23일부터 6일간 성인남녀 2373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트렌드’를 조사했다.

 

해당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2.6% 1249명이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대부분인 81.8%는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답한데 반해 해외 여행을 계획한다고 답한 이들은 18.2%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37.8%)가 꼽혔으며 강원도(22.9%), 부산/울산/경남(12.5%), 서울/경기/인천(10.7%) 순이었다. 여름휴가를 계획한 이들 대부분(42.4%)은 전통적인 여름휴가 극성수기인 ‘7말8초’에 떠나겠다고 답했고, 8월 둘째 주(12일~18일_10.7%)와 7월 첫째 주(1일~7일_9.9%)가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숙소 유형은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20대(46.6%)와 30대(46.5%)는 ‘호텔/리조트’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40대(47.0%)와 50대 이상(52.4%)은 ‘펜션’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일명 ‘호캉스’와 ‘펜캉스’가 주류 여가 트렌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여행지 숙소 선택(*복수응답)시 ‘합리적 가격(40.1%)’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수영장이나 바비큐 장비 등 편의시설(35.6%)’ 이용 여부, ‘청결 및 서비스 상태(35.1%)’, ‘새로운 숙소 경험(19.7%)’을 확인 후 숙소를 선택했다.

 

여름휴가 만족도를 결정짓는 요인으로는 전체 응답자의88.6%(응답률)가 ‘휴가지에서의 맛있는 식사’를 꼽았다. 특히 20대(96.9%)와 30대(96.3%) 들이 ‘식도락’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 응답자 중 81.7%은 ‘멋진 자연경관’을 여행 만족 요소로 선택했다. 이 외에도 청결한 숙소(59.7%), 여행 동행자(50.6%), 레저/액티비티 등 체험활동(44.8%) 경험이 좋았을 때 만족스러운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숙박 예약 플랫폼인 고코투어 역시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국내숙박예약을 완료한 고객의 빅데이터를 공개하고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예약률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고코투어의 빅데이터에 따르면 7월말부터 8월초 숙박예약률이 27.7%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월중순~8월말(24.2%), 6월초~6월중순(18.9%), 7월초~7월중순(17.7%)으로 나타났다.

 

 

숙박형태로는 리조트·콘도가 47.6%로 전체 숙박형태의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호텔(31.3%), 모텔(10.2%), 펜션(7.5%), 게스트하우스(1.0%)로 나타났다. 고코투어 측에 따르면 카라반을 예약한 이용자는 작년대비 0.3% 상승했고 수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름휴가를 떠나는 국내 여행지역은 강원도가 38.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충청도(12.9%), 경기도(11.3%), 부산(8.7%), 서울(6.9%), 제주도(6.8%)순이며, 투숙기간에 대한 조사결과 2박이 43.4%로 많았고 머무는 기간은 1박(36.3%), 3박이상(20.3%)의 예약결과를 보였다.

 

 

 

 

■해외: 불변의 인기 ‘동남아’…韓 인기여행지 10곳 중 6곳 차지

 

현재 한국인의 전반적인 여름휴가 시기는 6월부터 이른 휴가를 떠나거나 여유있게 늦휴가를 즐기는 10월까지 확대된 상황으로 이번 여름휴가 기간 동안 해외여행지로 한국인들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닷컴은 여름 휴가 기간(6/1~10/31)동안의 한국인 여행객의 항공권과 호텔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인기 여행지 10곳을 각각 공개했다.

 

 

항공 기준

 

호텔 기준

순위

도시

 

순위

도시

1

칼리보

 

1

방콕

2

세부

 

2

보라카이

3

오사카

 

3

오사카

4

방콕

 

4

라푸라푸 시티

5

다낭

 

5

다낭

6

발리

 

6

후쿠오카

7

타이베이

 

7

도쿄

8

도쿄

 

8

발리

9

울란바토르

 

9

삿포로

10

홍콩

 

10

싱가포르

한국인의 여름휴가 시즌 인기 여행지 Top 10(201961~ 1031) 트립닷컴 제공

 

 

그 결과 항공권 인기 목적지는 △보라카이(칼리보) △세부 △오사카 △방콕 △다낭 △발리 △타이베이 △도쿄 △울란바토르 △홍콩 순으로 나타났고 호텔은 △방콕 △보라카이 △오사카 △세부(라푸라푸 시티) △다낭, △후쿠오카 △도쿄 △발리 △삿포로 △싱가포르 순으로 조사됐다.

 

인기 여행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항공에서는 5개, 호텔에서는 6개 지역이 동남아시아로 올 여름 휴가지로 제일 인기가 높았다.

 

동남아시아는 LCC 취항 노선이 많고, 대체적으로 물가가 저렴해 가족, 친지 등과 함께하는 여름휴가 특성 상 휴가비용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스쿠버다이빙, 스노쿨링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도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다.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필리핀의 도시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한국인 인기 여름휴양지의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외에도 오사카, 도쿄 등 접근성이 좋은 일본의 근거리 도시들도 인기가 많았으며 미세먼지 없는 청정지역인 몽골도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트립닷컴 측은 “가족, 친지 등 단체로 움직이는 여름휴가 특성상 가성비가 좋은 동남아시아 지역이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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