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설연휴 아태지역 여행 행태 조사] 소규모 단위 여행 우선…한국은 제주도∙강원도 평창 인기
일부 여행객,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려는 추세 나타나
럭셔리 혹은 집같은 편안한 숙소 등 취향별 선택 갈려
2021-02-02 16:40:59 , 수정 : 2021-02-03 21:13:13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설 연휴는 전통적으로 아·태 지역 여행객에게 중요한 여행 시즌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된 올해 설 연휴의 여행 패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아고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행객들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여행지를 찾아 나설 뿐만 아니라 유명 관광지를 재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또는 소규모 여행객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일부 여행객은 고급 숙소에서 머물며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고 연휴를 만끽하고자 했다. 아울러 부엌과 별도 거실, 침실 등이 갖추어진 보다 ‘편안한 집 같은’ 시설을 제공하는 호텔 외 숙박 아고다홈즈(Agoda Homes)의 검색 및 예약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부분 국가의 국경이 폐쇄된 가운데 올해 설 연휴에는 국가별로 국내 여행지가 각광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중국 시안, 인도네시아 메단, 말레이시아 랑카위 등은 국가별 인기 설 연휴 여행지에서 상위 8위권에 처음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설 연휴를 보내기로 계획함에 따라 아·태 지역에서는 가족 또는 소규모 여행이 가장 인기 있는 여행 유형으로 꼽혔다. 특히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족 또는 소규모 여행이 커플 여행을 제치고 가장 선호하는 여행 유형에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친척,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에서는 커플/2인 여행이 소규모 여행객을 앞서며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과 필리핀에서도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일본에서는 나홀로/1인 여행이 두 번째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여행객은 설날을 축하하기 위해 4~5성급 숙박 업그레이드를 위한 특가를 이용했으며, 중국인 여행객의 럭셔리 호텔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의 설 연휴 여행 행태에서는 가족 또는 소규모 여행이 이번 설 연휴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 형태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서울을 제치고 올해 설 연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에 올랐으며, 2018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평창은 정선군을 8위 밖으로 밀어내며 6위를 기록했다.

 

 

 

숙박 선택 추세를 살펴보면 호텔은 서비스 아파트먼트 및 특색있는 주택, 빌라, 리조트 같은 호텔 외 숙박시설에 비해 높은 인기를 점하고는 있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여행객들은 호텔 외 숙박 시설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티모시 휴즈(Timothy Hughes) 아고다 사업 개발 담당 부사장은 “12간지 중 하나인 소처럼 아시안 여행객들은 올해 설 연휴 국내 여행을 떠날 기회를 만듦으로써 그들의 회복력과 강인함을 증명하고 있다”며 “아고다 데이터는 코로나 이전과 달리 해변 및 교외 지역이 도심지나 역동적인 여행지에 비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사람들은 최고급 지역으로 손꼽히는 해변 지역인 베트남 푸꾸옥, 필리핀 보라카이 및 경치 좋은 산림 지대인 태국 카오야이, 대만 자이 또는 역사 문화 여행지인 중국 시안 등에 위치한 보다 나은 숙박시설에 체류함으로써 그들의 노고와 회복력을 보상받길 원한다”고 밝혔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