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외래 방문객 1위는 한국··· 골프 등 레저인구 및 숙박일수도 증가세
2023-02-06 01:07:54 , 수정 : 2023-02-06 11:12:43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필리핀(Philippines)을 방문한 외국인 중 1위는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필리핀관광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필리핀 국경이 개방된 후, 필리핀으로의 한국인 방문객이 지난 11월 이후로 전체 글로벌 마켓에서 1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6만4882명, 12월 9만3799명, 올해 1월에는 13만1314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등 팬데믹 이후 선두 마켓이었던 미국을 제치고 2월 현재 30%에 가까운 전체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필리핀관광부는 매력적인 관광 자원과 더불어 항공 공급 증가 등과 맞물려 겨울 방학 시즌에 가족 여행객들이 증가한 것도 주요한 이유로 분석했다.

 

특히 마닐라, 클라크 등은 골프를 비롯한 FIT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보홀은 호캉스를 즐기는 에어텔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4회에 걸쳐 클라크와 마닐라에서 아마추어골프대회를 개최 중인 필리핀항공과 온필은 매회차 조기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돈희 필리핀항공 기획마케팅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급증한 골프 인구가 해외여행 재개와 동계 시즌이 맞물려 한국보다 저렴하고 여유로운 필리핀을 많이 방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인천-보홀 직항편을 운항하는 로얄 에어와 비 그랜드 리조트를 판매하는 마케팅 하이랜즈의 최주열 전무는 “지난해12월부터 올3월까지 특히 보홀은 소비자들에게 매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보홀은 세부에서 이동하는 원데이투어 위주의 시장에서 3박 이상 체류를 하는 지역으로 성장했고, 가족 여행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보홀은 특히 섬 내에서 이동거리가 짧은 장점과 휴양과 관광이 동시에 가능하여 더욱 매력적이며 특히 비 그랜드 리조트의 경우 한국 마켓 점유율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보홀은 실제로 방문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지역으로 앞으로 더욱 성장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다”라고 보홀 지역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로얄 에어는 3월25일부터 인천-카티클란(보라카이) 직항을 주4회 운항할 예정이어서 보라카이 공급석도 기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세부퍼시픽항공 강혁신 한국 지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레저 여행객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여행객들의 체류 기간이 코로나 이전에는 평균 3박 4일이었는데, 현재는 4박 5일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라며 "오는 3월 이후의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에는 패키지 여행의 수요도 증가하는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리핀 관광부 측은 지난해 2월 국경 개방 이후 12월까지 전체 260만명의 해외 방문객 가운데 총 42만 여 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등 팬데믹 이후에 한국인들은 다시 필리핀 여행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아포 필리핀 관광부 한국 지사장은 "천혜의 자연 환경과 더불어 항공 공급 노선의 증가는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볼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필리핀 정부의 자연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에 대한 관심과 투자, 다시금 부활하는 다양한 로컬 축제 그리고 월드 트래블 어워드와 콘데나스트 트래블 어워드 등 전세계 저명한 기관들이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되는 등의 행보를 통해 필리핀은 믿고 가는 여행지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 2024년까지 부가세 환급 프로그램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발표, 외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실행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전체 해외 방문객 480만 명을 유치할 것을 목표로 하고, 필리핀 관광부는 국내외 항공사를 비롯하여 현지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필리핀의 다양한 지역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클라크 국제 공항 등과 같이 현지 공항들에 대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정비를 하고 있다. 또한, 작년 11월 WTTC 글로벌 서밋에서 필리핀 관광부는 생태 관광 등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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