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부산~보홀로 첫 날개 편 로얄에어필리핀 직접 타보니
2022-12-27 11:42:09 , 수정 : 2022-12-27 17:14:50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떠오르는 신규 여행지 필리핀의 보홀을 한국에서 바로 갈 수 있는 길이 넓어지면서 여행에 대한 한국인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게 됐다. 화물 노선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했던 로얄에어필리핀항공이 클락, 보라카이에 이어 보홀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 것. 지난 15일 인천~보홀에 이어 21일 부산에서 보홀 노선을 선보이며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김해국제공항 로얄에어필리핀 카운터 앞.

 

기자는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첫 취항하는 보홀 노선에 탑승하는 기회를 통해 보다 편리해진 보홀 여행의 기회를 체험했는데 21일 보홀로 향하는 RW149편은 180석이 모두 만석이 될 정도로 부산 및 경남 일대의 보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12월21일 김해국제공항에는 보홀에 가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부산에서 처음 열린 로얄에어필리핀의 카운터는 매우 분주했다. 다수의 카운터가 열렸음에도 대기 인원이 많아 직원들의 손이 쉴틈없이 바삐 움직였다. 기내 수화물의 기준은 7kg다. 
 


보홀로 가는 로얄에어필리핀의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

 

타 지역과 달리 부산은 눈이 잘 오지 않아 겨울철 결항률이나 지연될 확률이 적을 것으로 보였다. 이번 비행은 다소 30여 분이 지연돼 출발했다. 코로나 이전 성수기마다 비행 출발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이 회상되면서 겨울 여행철 공항의 모습이 어느정도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려와 달리 기내에서의 대기 시간도 적었다.

 


좌석은 3-3 배열로 총 180석이었다. 여유공간이 부족한 편인데 만석이었으니 상대적으로 체격이 큰 남성 고객들은 한정적인 비상구 좌석을 선점하지 못한 경우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좌석이 젖혀지지 않는다는 후문도 있었지만 좌석은 잘 젖혀졌다. 다만, 맨 앞자리인 1열에 착석할 경우 다리를 180도로 펼 수는 없었다.


모니터가 없어서 승객 대부분은 볼거리를 전자기기에 담아와 비행의 지루함을 달랬다. 생수 외에는 지급되지 않아서 비행 전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


출발편과 복항편 모두 비상시를 대비해 승무원들의 구명자켓을 입는 시범이 이어졌다. 여승무원들의 경우 치마정장 외에 바지정장을 입은 모습도 볼 수 있었고 기내 서비스 진행시 제법 편해보였다. 아직 한국인 승무원은 없고 필리핀 승무원들만 배치된 상태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24일 RW148편에서는 기내 방송 말미에 탑승객들에게 전하는 크리스마스 인사가 흘러나왔다. 필리핀 사람들의 특유의 흥을 볼 수 있었다. 

 

 

♦ 부산~보홀 입출국 과정

 


 

12월부터 필리핀 입국객의 개인 여정 정보 및 건강 정보를 기존의 원헬스패스 대신 이트래블(eTravel)을 통해 신고할 수 있어 입국이 보다 간편해졌다. 또한 보홀에서의 세관 검사는 까다롭지 않았다. 필리핀 세관 서류를 요하기는 했지만 기내에서 받지 못했다고 하니 면세품 구매 고객이 아니면 금방 통과했다. 면세품 구매 고객도 쇼핑백 내부 확인 정도에 그치는 모습이었다. 

밤 도착 비행기였고 입국객이 한번에 몰려 다소 대기 시간이 있었지만 이트래블만 제대로 입력해 정확한 QR코드만 소지하면 입국은 금방이다. 일부 패키지 여행 고객 가운데 여행사에서 이트래블 최신 정보를 안내받지 못해 공항에서 다시 입력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QR코드와 동시에 예방 접종 이력을 증명할 수 있는 실물 서류나 쿠브 앱 등의 온라인 기록이 필요하다. 

 

 


 


보홀 팡라오국제공항의 로얄에어필리핀 체크인 카운터.

 


보홀에서 부산으로 돌아오기 위해 로얄에어필리핀 카운터 앞에 대기 중인 승객들. 보홀 팡라오국제공항에서 배너를 통해 체크인 카운터를 찾으면 된다. 


체크인을 마치고 이미그레이션 통과 후 공항세를 내게 되어있다. 금액은 560페소.

 


보홀 팡라오국제공항에서 로얄에어필리핀 항공기.

 



입국장에서 세관 신고서를 작성 중인 사람들.


 

올해 9월부터 국내 입국시 제출하는 세관신고서 양식이 변경된 상태다. 국내 입국하는 기내에서 받지 못해 김해공항 입국장에 도착해서 작성했다. 
 

한국인 승무원 배치, 기내에서의 식음료 서비스 및 한국과 필리핀 입국시 세관 신고 양식 배포 관련에 대해 유지연 로얄에어필리핀 과장은 "부산에서 첫 출발이니만큼 다소 부족한 점이 많음을 잘 알고 이를 점차 개선해나갈 예정"이라며 "본사와 이야기 후 필리핀 입국 세관 신고 양식부터 배포하는 등 신속한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취재협조= 로얄에어필리핀항공

필리핀 보홀=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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