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르포] 괌 호텔 취향대로 묵는 재미, 4색 4호텔 매력에 퐁당 ② 쉐라톤 라구나 괌
한적하고 여유로운 휴식 가능
2018-10-28 15:26:37 , 수정 : 2018-10-29 12:21:38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괌의 유명 특급 호텔의 체험기를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직접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4개의 호텔들의 매력을 독자 여러분께도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글 싣는 순서 

1. 호텔 니코 괌 
►2. 쉐라톤 라구나 괌 
3. 힐튼 괌 리조트 앤 스파
4. PIC괌

 

■ 놀고 쉬고 먹고ㆍㆍㆍ지상 낙원 따로 없네

 

 

인천에서 밤비행기로 오니 괌에 새벽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숙박할 호텔인 쉐라톤 라구나 괌(Sheraton Laguna Guam)에 이동했다.

 

아주 예전에 이곳에 방문한 경험이 있지만 그사이 리모델링이 이뤄진 탓에 이제 막 새로 지어진 호텔같은 느낌을 받았다.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차로 약 10여 분 거리였다. 실제로 새벽에 괌에 도착하는 다른 자유여행객들도 공항에서 가까운 쉐라톤 괌이나 힐튼 괌에 묵는 경우가 많다. 동선상으로도 최선의 선택이었다.

 

방 배정 후 세면 후에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날 일정이 일찍 시작하게 되는 터라 몇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하지만 신기할 정도로 반나절 넘게 잔 것처럼 개운했다. 사실 침대가 너무 편해서 객실에서 나오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같은 방을 썼던 룸메이트도 침대의 편안함을 극찬했다.

 

출장을 온 한 여행사 직원까지도 “상담하면서 호텔 선택시 침구를 까다롭게 따지는 손님들을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확실히 그 중요성을 알게됐다”고 평했다.

 

▲ 일정 중 컨디션 조절을 가능하게 해준 쉐라톤 라구나 괌의 침대 

 

또한 쉐라톤 괌의 전 객실은 무료와이파이가 가능하다. 객실과 로비뿐 아니라 수영장, 레스토랑, 연회장 등 사실상 호텔 전체 시설에서 별다른 절차없이 와이파이가 잘 잡혔다. 실시간으로 SNS에 괌과 쉐라톤의 모습을 업로드하는 재미가 있었다.

 

객실 청소 상태도 깔끔했고 정리정돈을 정말 잘해주었다. 머물렀던 방은 카펫이었지만 청소가 깔끔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신경쓰이지 않았다.

 

▲ 스위트룸 발코니에 있던 자쿠지

 

스위트룸은 넓게 구성돼 가족여행객도 머물기 좋다. 특히 라구나 패밀리 스위트룸은 기본 침대 2개에 무료 엑스트라 침대 1개로 구성되어있는데 2세 미만의 유아 동반시 아기 침대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곳은 성인 4명에 아동 2명까지 총6명의 숙박이 가능해 3대가 여행하는 가족들에게 적합하다.

 

스위트룸에는 발코니에 자쿠지가 있는데 수영장을 이용하기에 어린 아기라면 자쿠지에서 놀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만 화장실 변기의 수압이 약했다. 어메니티는 유명 브랜드는 아니지만 향이 좋아 사용하고 나서도 기분이 좋았다.

 

 

▲ 라 카스카타에서 먹었던 조식

 

조식도 맛있었다. 라군과 인피니티 풀이 한눈에 펼쳐지는 전경을 보며 조식을 맛볼 수 있었다. 계란도 후라이부터 반숙, 완숙, 오믈렛 등 4가지 모형을 놓고 선택할 수 있게 해주었다.

 

 ▲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기 위해 사람들이 수시로 몰려들었던 쉐라톤 라구나 괌 로비의 더 포인트

 

무엇보다 쉐라톤 괌 로비에서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점도 하나의 특권이었다.

 

막상 괌을 돌아다니다 보면 의외로 스타벅스를 찾기 힘들다. 굳이 여행가서 스타벅스를 찾냐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지만 스타벅스 마니아라면 미국령인 괌에서 정통 스타벅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기 마련이다. 

 

쉐라톤 괌에서 머물면 언제든지 로비에 있는 ‘더 포인트(The Point)’ 카페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숙박하는 동안에도 식사 전후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스타벅스 커피로 모여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객실에서 내려다 본 쉐라톤 라구나 괌의 인피니티풀과 라군

 

쉐라톤 괌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생사진’ 스팟으로 유명하다. 호텔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눈에 들어온 곳도 역시 수영장이다. 라군은 물론 인피니티풀은 일명 ‘인생사진’이 나올 만한 곳이었다. 수영장만 보고 쉐라톤 괌으로 온다는 누군가의 말이 빈말은 아닐 듯했다.  사실 수영장뿐만 아니라 쉐라톤 괌의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잘 나왔다.

 

  

▲ 밤이 되면 라군 주변은 조명으로 예쁘게 꾸며진다.

 

또한 수영장의 수질관리가 잘 되어 있다. 당일 아침에도 이른 시간부터 라군을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영장도 넓고 인피니티풀의 온도는 따뜻했다. 인피니티풀에서 튜브 반입이 안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다.  쉐라톤 괌의 경우 타 호텔에 비해 아이 전용 시설이나 전문 체험 프로그램이 적은 점은 감안해야 한다.

 

대신 쉐라톤 괌의 대표적인 액티비티이자 다른 호텔에서는 할 수 없는 알루팟섬까지 가는 카약 체험이 유명하다. 숙박하는 기간 동안 1시간 무료서비스인데 1시간도 무리없이 즐기고 돌아올 수 있다. 스노쿨링 장비는 유료로 대여 가능하고 각종 해양 스포츠를 할 수 있다. 

 

점심은 일식당인 더 프레지던트에서 튀김덮밥을 먹었다. 단품 메뉴들은 한국에 있는 일식당에서 먹는 것처럼 입맛에 맞았다.

 

 ▲ 점심으로 먹은 튀김 덮밥

 

원래 더 프레지던트는 철판데리야끼가 유명하다. 미리 예약하면 좋은 전망에서 철판요리를 즐길 수 있다. 저녁에 석양을 보며 식사하는 것을 추천한다.

 

 

 

■ 석양과 함께 즐기는 괌 전통 공연…베이사이드 바비큐

 

 

▲베이사이드 바비큐 모습.  공연 출연자들이 관객들과 차모로 전통 춤을 추고 있다. 

 

베이사이드 바비큐는 다채롭고 화려한 차모로 원주민 디너쇼를 감상하며 무제한 BBQ를 즐길 수 있다.

 

공연은 오후 7시부터 시작해 약 1시간 45분간 진행하며 총 150석이 마련돼있다. 맥주나 하우스와인, 아이스티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어르신을 모시고 여행할 경우 베이사이드 바비큐는 필수다.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식재료들이지만 뷔페식에 질려하시거나 익숙한 음식만을 찾으시는 경우 만족스러운 식사를 경험시켜 드릴 수 있다. 

 

공연 출연자들은 세련되면서도 노련한 무대매너와 태도를 보여준다. 공연 전후로 관객들에게 가서 먼저 포토타임을 요청하기도 하고 친절하게 전통 춤을 가르쳐주는 시간도 마련한다. 객석과 출연자가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공연을 관람한 당일에 출연했던 한 차모로 꼬마 여자아이는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쉐라톤 라구나 괌 총평

 

시내에 있는 호텔처럼 사람이 많은 곳이 싫고 한적하게 쉬고 싶다면 추천한다. 호텔 내에서만 있는 일정이 많거나 호텔 시설에서 수영장 하나면 충분한 여행자들도 적합하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태교여행이나 커플여행, 신혼여행객들도 어울릴만한 운치있는 분위기다. 

 

쉐라톤 괌에 온다면 다음 4가지 사항은 꼭 해볼 것. 인피니티 풀에서 인생샷 찍기, 카약타고 알루팟섬 다녀오기, 워터슬라이드 타보기, GPO가 가깝고 셔틀이 있어서 ROSS를 공략하려는 이들은 쉐라톤 괌의 셔틀을 타고 수시로 가서 쇼핑해오기.

  

괌=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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