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여행의 시작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2018-11-22 16:38:41 , 수정 : 2018-11-22 16:40:07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발칸반도 여행의 시작 크로아티아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전경

 


지난 9월 1일 대한항공이 아시아 최초, 그리고 국적기로는 처음으로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로 주3회 정기노선을 취항했다. 그동안은 전세기 형태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취항을 하면서 수요를 보다가 정규편으로 취항을 결정한 것이다.  자그레브 취항으로 크로아티아 및 슬로베니아 인근의 상용 수요와 크로아티아를 중심으로 하는 발칸지역의 관광수요를 담당할 것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약 50만 명의 관광객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10월에는 한국에 처음 크로아티아 대사관이 개설되었다. 2019년에는 한국내 크로아티아 관광청 사무소가 개설 가능성이 있어 크로아티아 및 발칸지역의 여행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인들이 힐링 여행지로 많이 찾는 크로아티아의 멋진 곳들을 찾아가보자


 

아드리아의 진주 두브로브니크 "The pearl of the Adriatic. Dubrovnik."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플라차 대로


만약에 지상의 낙원을 보고 싶다면 두브로브니크로 오라 -버나드 쇼  (Irish playwright George Bernard Shaw said: “Those who seek paradise on Earth should come to Dubrovnik.”, "the pearl of the Adriatic.")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가 두브로브니크에 와서 말한 멋진 한마디가 많은 사람들을 두브로브니크로 불렀는데 요즘은 미국 HBO의 TV 시리즈인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에서 킹스 랜딩(King’s Langing)의 배경지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두브로브니크는 전형적인 해안성채도시로 뒤로는 해발 412m 높이의 스르지산이, 앞으로는 바다를 바라보며 고풍스러운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예전의 이름은 ‘라구나’로 베니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았던 기록이 있다. 두브로브니크 구시가를 둘러싸고 있는 약 길이 2km의 성벽은 13세기경 베네치아 공화국 사람들이 쌓았다. 14세기경 대지진으로 훼손되었지만 이후 복원됐다.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 플라차 대로(혹은 스트라둔 거리 Stradun Street)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플라차 대로

 

 

두브로브니크 구시가 중앙에 자리한 거리로 원래는 이곳이 바다였다. 좌우로 다른 도시였는데 이곳을 복개한 뒤로 하나로 합쳐졌다고 한다. 당시 두브로브니크의 부를 상징하듯 대리석으로 대로가 깔려있다. 비가 오는 날은 닳고 닳은 바닥이 미끄럽다. 하루종일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이 길에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사람들이 많다. 해적 복장의 사람이 데리고 나온 앵무새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다.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플라차 대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앵무새

 


두브로브니크 성벽을 걷는 성벽투어는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보통 대부분 오노프리오스 분수가 있는 입구에서 시작한다. 오노프리오스 분수는 1448년 수도사업 완공기념으로 만들어졌고, 이탈리아 조각가 '오노프리오'가 설계한 작품이다.

 

▲ 오노프리오스 분수

 

이곳에서 오르면 바로 구시가 중앙을 관통하는 플라차 대로(혹은 스트라둔 거리 Stradun Street) 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구시가 성벽을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성벽투어를 끝내고 구멍이라는 의미의 성벽 밑 부자카페(caffe bar buza)에서 시원한 레몬 맥주를 마시는 것도 유명하다. ‘라들러’ 라 불리는 과일맥주는 카를로바슈코와 오츄이스코 두가지 브랜드가 유명하다.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자주 먹을 수 있는 맥주로 2.5%의 약한 도수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고 스르지산에서 보는 붉은 지붕으로 덮힌 구시가지의 풍경 역시 두브로브니크의 필수코스, 좁은 골목 곳곳에는 오래된 집들과 그 사이사이에 크고 작은 레스토랑들이 있어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 두브르부니크 성벽투어


약국으로 유명한 수도원, 프란시스코 수도원(Franciscan Monastery and Church)은 14세기 프란시스코회에서 세웠다.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 프란시스코가 13세기 초반에 이곳을 찾은 후 성직 활동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인 말라 브라차 약국에서 파는 장미 크림을 비롯한 여러 수도원 제조 전통 크림이 인기다.


 아드리아 해의 낙조가 멋진 곳. 두브로브니크 옛 항구 Dubrovnik Old Port

 

어선들과 유람선을 타고내리는 조그만 항구는 대항해시대 당시 상선들이 드나들던 항구이다. 특히 저녁 무렵 붉은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레스토랑들이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12세기 영국의 왕 리처드의 기부로 건축된 ‘성모 승천 대성당’이라 불리는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Dubrovnik Cathedral)이 있다. 15세기 후반 대지진으로 파괴됐지만, 이후 바로크 양식을 가미해 재건축됐다. 그리고 그 옆에는 두브로브니크의 최고 통치자가 머물던 렉터 궁전 Rector's Palace 이 있다. 당시 최고 통치자였던 렉터가 머물던 공간으로 집무실과 응접실, 무기고, 감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두브르부니크 성벽 밑에 있는 부자카페
 

 

▲ 두브르부니크 구시가지 골목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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