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일본 소도시 여행… ‘다카마스’로 비행기 타고 가요
2019-02-05 12:25:23 , 수정 : 2019-02-05 19:29:25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누구나 알고 있는 여행지가 아닌 나만 아는 도시에 대한 대중의 열망이 반영된 한적한 소도시 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소도시 중에서도 ‘다카마스’와 ‘나오시마’는 이런 여행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데 최근 방영을 시작한 예능프로그램인 ‘비행기 타고 가요’에서도 다카마스가 소개돼 더욱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다카마쓰는 시코쿠 지방 가가와현에 위치한 관광도시로 하루에 한 편 운항하는 직항으로 갈 수 있다. 예술과 온천 등 다양한 명소들을 즐길 수 있는 시코쿠 지방은 연간 30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는 곳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점점 입소문이 높아지는 곳이다.

 

다카마쓰 주민들은 1인당 연간 우동 소비량이 230그릇으로 알려져있으며 이는 일본에서도 1위로 독보적인 기록이다. 대표음식인 사누끼 우동은 국물 맛이 일품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다카마쓰 관광 중 우동 전문식당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유다.

 

>> 일본의 우유니 사막 ‘치치부가하마’

 

 

인스타그램의 인생샷 스폿으로 꼽히는 우유니 사막. 일본에도 우유니 사막과 같이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이 있다.

 

1km에 달하는 해변인 치치부가하마는 일본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꼭 가봐야 할 국내 명소’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특히 썰물 때 생긴 물 웅덩이 덕에 하늘과 땅이 데칼코마니 형태로 맞닿은 풍경을 보여주는데 이는 마치 남미의 우유니 사막과 같은 모습이다. 일명 ‘인생샷’ 찍기의 최적의 장소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오후 간조기 때는 바람이 많지 않아 바다가 일렁이지 않으므로 하루 중 사진을 찍기 가장 좋을 때이다. 일본의 석양 100선에 꼽힌 치치부가하마 해수욕장의 일몰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풍경이다.

 

>> 한적한 정원에서 산책 ‘리쓰린공원’

 

 

‘밤나무 숲’이라는 의미의 리쓰린공원은 에도시대 다카마쓰시 영주들이 100년 동안 공을 들여 조성한 다이묘 정원이다. 꾸준한 관리 덕에 계절마다 다르게 피는 꽃과 나무들의 경관을 볼 수 있으며 지금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6개의 연못과 13개의 언덕이 조화를 이루며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형태의 다리와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다. 대략 1~2시간 정도의 시간이면 다 둘러볼 수 있는데 사공이 이끄는 나무배에 몸을 싣고 고요하게 물 위를 떠다니다 보면 절로 마음이 고요해진다.

 

>> 예술의 섬 ‘나오시마’

 

 

나오시마는 다카마쓰항에서 페리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섬이다. 예술의 섬이라는 별칭답게 들어서자마자 도트무늬의 ‘빨간 호박’ 조형물로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곳이다.

 

강렬한 원색에 물방울무늬가 새겨진 이 호박은 쿠사마 야오이의 작품인데 어린 시절 강박증, 편집증 등 정신 질환을 앓아온 그녀의 증상들이 예술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

 

 

 

나오시마는 1990년대 전까지 사람이 없고 폐허가 많은 섬이었으나 지난 1992년 ‘베네세 하우스’ 개관 이후 미술관과 조형물, 여관이나 리조트 같은 숙박시설이 생기며 가가와현의 대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나오시마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자유롭게 섬 전역을 누비는 것을 추천한다.

 

항구 입구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데 오전부터 오후 여섯시까지 단돈 500엔에 이용할 수 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자료협조: 롯데제이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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