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보고 맛보는 타이완 소도시 자유여행
2019 타이완관광청 추천 자유여행지
2019-04-15 14:39:33 , 수정 : 2019-04-15 15:45:06 | 이상인 선임기자

[트래블인사이트▶티티엘뉴스] 자유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타이완. 그간 우리 국민의 타이완 여행패턴은 수도인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북부 지역에 집중해 있었다. 최근에는 중부와 남부 지역에 대한 입소문도 늘고 있다. 중부와 남부도 자유여행으로 다녀볼 만한 곳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자유여행으로 다녀도 충분한 인프라와 치안, 그리고 타이완 국민의 친절한 환대 정신에 여행이 즐겁다. 여기에 보고 먹고 체험할 거리도 다양하다. 타이완관광청이 추천하는 타이완의 또 다른 자유여행지로 떠나보자. 

 

타이완=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타이완 소도시 신주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함께 즐기는 힐링투어, 지난 옛이야기가 담겨있는 곳을 찾아 천천히 낭만을 즐겨보는 슬로시티 투어, 이런 여행에도 타이완은 잘 어울린다.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고 있는 또 다른 모습을 바라보는 시간여행을 통해 만나는 잔잔한 볼거리,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즐기는 독특한 먹거리,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따라가 보는 즐거움이 소복이 배어 있는 작은 도시들은 타이완의 또 다른 자유여행 코스로 설레게 한다.  


타이완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자유여행지를 다녀왔다면, 지금까지 몰랐던, 타이완 국민들이 즐겨 찾는 곳, 타이완관광청이 추천하는 타이완의 또 다른 자유여행지가 있다. 



01. 신주 관시(關西) 
 

타이완 관시지역 차회사 
관시홍차회사

 

▲광동홍차회사

 

1937년 창립된 관시차공장에는 당시 차 생산을 위해 설비된 시설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당시의 활발했던 공장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사진을 비롯해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당시 공장으로 쓰였던 곳은 차 생산 기계들과 포장용 박스 및 보관창고 등이 1, 2층으로 나눠 전시되어 있다. 현재도 홍차와 각종 차들을 생산하고 있지만, 차밭은 운영하지 않고 계약재배 형태로 납품을 받고 있다. 30여 곳을 운영하던 차 공장은 이제 다섯 곳만이 남아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타이완 신주시 위치.



관시 옛 거리의 특별한 백년서점

 

▲백년서점

 

백년서점은 100년 된 건물들이 즐비한 관시 옛 거리에 있다. 서점이지만, 사실 책을 팔지 않고 헌책을 교환하는 곳으로 교환 비용은 대만달러 20원이다. 


그곳은 책을 좋아하는 노 사장이 2014년 12월부터 오픈했다. 다양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행객 또는 예술가들이 모여 서로 교류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는 곳이기도 하다. 각 지역에 8개의 지점이 있으며, 서점의 크기에 따라 약 2000권에서 1만 권의 서적이 준비되어 있다. 책 외에도 유기농 쌀과 물소를 이용해 경작한 쌀을 같이 판매하고 있으며, 그 쌀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판매한다. 서점 수입이 저조해 배낭객을 위한 숙소(게이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락방 형태의 숙소는 하루 대만달러 700원이다. 


청나라 시대의 흔적 ‘관시 옛 거리’

 

▲관시 옛 거리

 

관시 옛 거리의 집들은 청나라 때 지어져 약 100년 이상이 됐지만 비교적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다. 타이베이와 타이난 등으로 장뇌, 차 등을 팔기 위해 가는 상인들이 잠시 교역로로 마을이 형성됐다고 전한다. 서점, 카페, 음식점, 과일가게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옛 거리의 오랜 건물들로부터 역사의 흔적과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02. 신주시 지우청구(舊城區)  


주첸성 4개 문 중 유일하게 남은 영희문(迎曦門)

 

▲영희문

 

타이완 신주시에 위치한 주첸성은 1826년 청나라 시대에는 북부지방을 관할하는 행정 중심도시로 번창했던 지역이다. 주첸성에는 4개의 성문이 있었는데 현재는 영희문만 유일하게 남아있다. 영희문 관람을 위해서는 지하보도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지하보도에서 영희문으로 올라가는 곳에는 콘크리트 철 골조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장개석 정부와 함께 했던 집단 거주지 
신주시 쥐엔춘박물관(眷村博物館)

 

▲쥐엔춘박물관

 

타이완 신주시에 위치한 쥐엔춘박물관은 1949년 이후 장개석 국민정부가 대만으로 올 때, 같이 건너온 군인들과 가족들의 집단 거주지 47곳의 모습을 보관하고 있다. 갑자기 200만  명 이상 늘어난 인구를 안치하기 위해 군별, 직업별로 나누어 마을을 구획했는데 그 마을이 바로 쥐엔춘이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쥐엔춘 문화도 대만의 특별한 문화 중 하나다. 



검은 박쥐 비행중대 문물진열관(黑蝙蝠中隊文物陳列館)

 

▲검은 박쥐 비행중대 문물진열관

 

타이완의 공군 비밀 정찰부대, 공군 34중대의 별칭이 바로 검은 박쥐다. 냉전 당시 미국 CIA와 연합하여 타이완의 공군은 중국의 영공에 저공으로 잠입하여 야간의 전자 감청 임무를 실행했다. P2V기에는 14명이 탑승해 낮게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미국의 지원으로 1952년 창설되어 1964년까지 약 20년간 정찰임무를 수행했던 이 부대에서는 15대의 비행기가 작전 중 추락했으며, 148명의 공군 조종사들이 희생된 아픔 역사를 담고 있다. 진열관에는 추락했던 비행기를 수거해 세숫대야를 만들고, 추락 지역의 흙을 수거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나눠 주어 나라를 위해 순직한 용사들의 가족을 위로했다고 한다. 희생자들의 명단과 비행기, 작전 당시 사용했던 다양한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를 회생하게 된다. 타이완 국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03. 신주 주동


스산난좡선·주동기차역의 
주동문화창의예술촌

 

▲주동문화창의예술촌의 일부 모습 

▲주동기차역의 내부

 

▲주동문화창의예술촌의 외부


04. 주동 난장


객가마을과 고산족 문화의 
난장 옛거리


▲난장 옛 거리

 

타이완 먀오리현에 위치한 난장(南庄)에는 꾸이화샹(桂花巷, 계화골목)이라고도 불리는 비밀스러운 옛 골목길이 있다. 전통적인 색인 붉은색 벽돌 건축물로 옛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는 이곳에는 객가(하카)마을과 사이시랴 라 불리는 고산족 지역의 문화가 담겨있는 다양한 특산물과 먹거리가 있다. 계화(桂花)는 난장의 대표 식물인데 계화꿀(桂花釀)은 이곳에서 대표적인 명물로 계화, 꿀, 얼음사탕 등을 재료로 만든다. 라오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 가지 먹거리를 볼 수 있는데 그 중에 꾸이화신위라는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탕웬 전문점이 있다. 이곳에서 홍국, 검은깨, 호박, 녹차 등의 건강한 식재료만 사용하는데 추천 메뉴인 꾸이화즈미 한입 먹을 때마다 담백한 계화향과 찹쌀떡의 쫀득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전통 디저트이다. 


1950~60년대 탄광촌으로 당시 소득이 높은 편이었다. 3만 5000여 명이었던 인구는 현재는 약 1만 명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1990년 큰 지진이 있은 후 관광지로 떠오르기 시작해 현재는 타이완 국민들의 패키지여행 코스로 알려져 있으며, 작년부터 타이완 관광셔틀버스가 이곳까지 들어와 관광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난장 우체국


▲난장 옛거리의 특산품 계화꿀

 

난장 옛 거리에 위치한 우체국(현, 난장문화회관(南庄文化會館)은 1900년에 처음 지었으나 1935년에 대지진으로 인해 붕괴되어 재건됐다. 노송나무 건축물은 일제강점기 당시 우체국 사무실로 사용했던 곳이다. 약 백 년이 된 이 구 우체국은 난장 마을의 중요한 문화재로 현지 문화와 자연 생태를 소개하는 난장문화회관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다.

 


난장 여행자센터

 

▲난장 여행자센터


난장 지역의 관광지를 안내하는 곳으로 내부에는 안내소와 각종 관광안내서 및 관광지 빌모드로 장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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