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베어 문 알마티 매혹의 첫 맛
Marvelous Alatau! Wonderful Almaty!!
2019-11-28 13:13:56 , 수정 : 2019-11-28 15:16:21 | 편성희 기자

알라타우 산맥에 숨은 보석을 
드디어 찾았어요.
왜 좋아하냐고요? 설명할 수 없어요. 
아름답고 멋진 도시, 그 이상의 미사여구가 필요한가요. 
백설공주가 홀딱 반해버린 사과. 
그 이름이 알마티가 아니었을까요.

 

우주의 첫 사과나무가 핀 알마티를 만나보세요. 
튤립의 조상도 만날 수 있어요. 
그들의 모든 미소는 당신을 녹일 거예요. 

 

새하얀 눈의 왕관을 쓴 산을 보세요.
대초원과 협곡에서 밤을 기다리세요.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별의 향연이 펼쳐져요. 

 

Written by Sunny

 

[티티엘뉴스] 알마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톈산산맥은 알마티의 상징이다. 웅장한 산맥은 경이로운 협곡과 모든 것을 삼킬 듯한 거대 호수, 새하얀 설원을 낳았다. 그들의 신에게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게 하던 그곳들은 이제는 세계의 여행자들이 방문하게 하는 천혜의 관광자원이 됐다. 새로운 곳, 낯선 곳을 탐방하고 싶어 하는 여행자를 설레게 하는 여행지로 새롭게 조명 받는 곳이 된 것이다. 

 

카자흐스탄(Kazakhstan)의 옛 수도 알마티(Almaty)는 관광 수도의 반열에 오른 것 같다. 여행객은 자연이 준 경이로운 장소에서 하이킹을 하고, 오프로드를 즐긴다. 배낭 하나 짊어지고 나와 동행하며 무작정 걷기도 한다. 스키와 스노보드, 썰매를 타기도 한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려고 알마티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 빅알마티호수(Big Almaty Lake), 침블락(Shymbulak), 차린계곡(Charyn Canyon),

 

 

 

눈도 입도 즐거운 시내 투어

 

카자흐어로 알마티의 옛 이름인 '알마아타'는 '사과의 아버지'란 뜻이다. 그렇다고 사과만 맛있는 건 아니다. 카자흐스탄 정통 요리를 포함해 할랄, 중앙아시아,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한 민족의 정통음식이 공존한다. 일정을 계획할 때 한 끼마다 어떤 국가의 음식을 먹어볼까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한국식당도 여러 곳 있으니 행여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한국식당을 찾아가자. 

 

알마티에서 가장 핫한 동네를 찾고 싶다면 아르바트 거리에 가자. 거리 자체가 런웨이를 방불케 한다. 카자흐스탄엔 130여 민족이 살고 있다. 카자흐스탄을 포함해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위구르, 독일 등 여러 민족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각자의 스타일대로 거리를 활보한다.

 

질료니 바자르(Zelyony Bazar)는 알마티의 대표 재래시장이다.  각종 야채와 과일, 어류, 유제품 등을 파는 작은 상점들이 가득하다. 그곳에서 풍부한 식재료를 구입하고 간단히 요기도 할 수 있다. 의류, 신발, 화장품, 의약품 등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대통령 공원(First President's Park), 판필로프 28인 용사를 추모하는 공원(Park Named After Panfilov’s 28 Guardsmen), 꼭주베(Kok Tobe)산 전망대, 바자르 재래시장(Zelenyy Bazar), 러시아 정교회의 유산 젠코바 성당(Zenkov Cathedral), 카자흐스탄 민속악기 박물관 등을 가볍게 둘러보는 데도 하루가 부족했다. 이틀 정도는 여유롭게 둘러보는 게 좋다.  

 

▲ 꼭주베(Kok Tobe)산 전망대, 알마티에서는 전통공연을 하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마라칸다 현지 레스토랑. 

 

 

 

수천 년간 교류한 한국과 아스타나 

 

재미있는 해석이 있다. 역사 해석은 시대와 사관 등 다양한 관점에서 허용하는 측면이 있다. 변정용 동국대학교 교수는 기고를 통해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친 적이 있다. “러시아 말에서 한국인을 ‘카레이스키’라고 하는 게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 고대 국가와 연관돼 있는 게 무관하지 않다. 이 말의 음을 한자로 표현한 대표적인 말이 고려인 것이다. 또한 중국 위구르 지역 민족 이름인 커리에(克烈)족, 가오리(高麗), 구린, 구이, 구이린(桂林), 지린(鷄林, 吉林), 카라(伽倻) 들이 같은 음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청나라 건륭제의 만주원류고에서 신라의 위치가 길림(吉林)이라 한 것, 청나라 황제의 성이 김 씨인 것, 몽골의 킵차크한국(폴란드, 체코, 우크라이나)의 케레이들이 황금왕국을 건설한 것도 흥미롭다.”

 

카자흐스탄의 역사를 기록한 고문에는 케레이 부족이 만주지역에 살 때(발해) 8-9세기에 키타이(거란)의 공격으로 몽골 지역으로 옮겨 살다가 테무진을 도와 징키스칸이 된 뒤 호라즘을 정복할 때 참여해 카자리아가 됐다는 내용이 있다. 지금의 카자흐스탄이다. 주목할 점은 ‘케레이츠’가 ‘겨레의 어원’이라는 순우리말이다.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수도인 아스타나도 어원을 보면 단군조선시대의 수도 ‘아사달’과 뜻이 같다고 한다. 카자흐어-영어 사전을 보면 아스타나를 대문자로 쓰면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가 된다. 그런데 소문자로 쓰면 ‘수도’라는 의미이다. 그 ‘수도’라는 의미가 ‘아사달’과 뜻이 같다. 카자흐스탄에서 우리나라에 왔는지, 우리나라에서 그곳에 갔는지는 내 입장에선 중요하지 않다. 그들의 이목구비와 풍습, 함께 모이는 것을 좋아하고 흥이 있는 생활상을 보면 볼수록 끌림이 있다. 카자흐스탄에 가 본 우리 국민은 여느 인기 여행지 방문객 수보다 많지 않지만, 여러 번 간 사람이 많다는 점, 끌림이 양국 간의 방문률을 더 높이고 인기 여행지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에어아스타나(Air Astana, KC)는 카자흐스탄의 관문인 알마티와 인천공항을 직항 운항하고 있다. 
인천에서 알마티까지의 비행 소요시간은 5시간 30분 정도이고, 알마티에서 인천까지는 6~7시간 정도 소요된다.   

 

 

에어아스타나는 평균 기령 5.1년(2019년 1월 기준)의 항공기로 우리나라(인천)와 중국(베이징, 홍콩), 동남아(방콕, 쿠알라룸푸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유럽(프랑크푸르트) 등을 운항  중이다. 총 46개 국제선과 20개 카자흐스탄 국내선 목적지를 연결하고 있다. 보잉(B767-300ER) 보잉(B757-200), 에어버스(A320neo), 에어버스(A321neo) 등 다양한 기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잉757을 대체할 장거리 노선 항공기 에어버스321롱레인지(A321 LR) '슈퍼 애로우'를 공개했다. CIS 국가들 중에선 최초로 이 항공기를 운용하게 됐다. 해당 기재는 최신형 프랫 & 휘트니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연료 소비량을 20% 줄이고, 유지비를 5% 절감하며, 탄소 배출량은 20%로, 소음 수준은 현 세대의 다른 항공기들에 비해 50%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이-플랫(Lie-flat)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에는 16인치 개별 스크린을 설치했고, 16개 좌석 중 4개는 추가적인 개인 공간을 제공한다. 이코노미 클래스에는 편안한 장거리 비행에 적합한 레카로(Recaro) 좌석을 설치했다. 해당 좌석은 개별 10인치 스크린을 갖추고 있다. 비즈니스 클래스 및 이코노미 클래스를 위한 인테리어 트림, 커튼 및 시트 커버의 디자인은 에어아스타나를 위해 특별히 개발, 제작했다고 한다. 우아함과 정교함이 조화를 이루어 명확한 국가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또 A321LR의 객실에는 모든 에어버스 및 보잉 항공기의 기내 시스템과도 공통사항으로 조디악(RAVE)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했다. 한편 에어아스타나는 스카이트랙스(Skytrax World Airline Awards)가 선정한 4성 항공사이며, 7년 연속 ‘중앙아시아와 인도의 최고 항공사’상을 수상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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