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직 겨울 또는 벚꽃
설원의 장관 홋카이도
3월엔 역시 벚꽃놀이
2016-02-25 17:46:12 | 임주연 기자

일본은 벚꽃과 함박눈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봄철 여행지다. 춘풍에 밀려 사라지는 겨울이 아쉽다면 홋카이도, 춘풍 따라 떨어지는 벚꽃을 보려면 오사카와 도쿄다. 바다 저 멀리 러시아가 보일 듯한 홋카이도는 여전히 겨울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설원의 장관 홋카이도

 

- 설산 위 둥둥 '홋카이도 열기구 체험'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고 싶다면, 홋카이도 열기구 플라이트 체험이 제격이다. 불이 붙어 박력있는 버너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단번에 지상 100m 위 후라노 분지의 전원풍경이 펼쳐지고, 그 너머 토카치다케 연봉이 보인다. 바람에 날리는 눈발 사이로 보이는 광대한 설원과 미니어처 같은 건물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홋카이도 열기구는 지난해 3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봄이오는 소리’ 편에 등장한 바 있다. 열기구를 탄 추성훈 씨는 “여기는 정말 조용하고 좋다”며 만족을 표했고, 야노 시호는 “새의 기분이 이렇지 않을까”하며 환호했다.

 

겨울 시즌에는 12월부터 4월초까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운영하며 안전을 생각해 악천후나 강풍이 불 때는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여름 시즌의 열기구는 홋카이도의 장엄한 자연 경관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어 겨울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1974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8월 홋카이도 카미시호로쵸에서 개최되는 '토카치 열기구 페스티벌'은 현재 열기구 애호가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위해 찾는 버킷리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의사항] 열기구 체험은 인터넷이나 전화 예약이 필요하며 당일 날씨에 따라 운영 여부가 결정되므로 반드시 사전에 확인을 요한다. 체험 비용은 대인(중학생 이상): 약 14,000엔, 소인 (5세~초등학생) : 약 9,000엔이며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열기구 체험 지역이나 업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 홋카이도의 대지에서 ‘추위 만끽’

 

JR홋카이도 패스는 외국인 전용 특별요금이 있고, 홋카이도 여행 및 삿포로 당일치기 여행에도 유용한 패스다. JR홋카이도 패스 3일권을 이용하면 효율적인 동부 여행이 가능하다.

 

삿포로역의 ‘음식과 관광’ 정보관에서는 삿포로 최신 맛집의 정보가 다양하다. 삿포로에서 JR홋카이도 패스를 이용해 아바시리에 도착하면, 얼음 위에서 바나나보트를 타는 곳이 있어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 겨울밤 낭만적인 도카치가와 백조 축제 ‘사이린카’ 또한 JR홋카이도 패스를 이용해 도착할 수 있다. 공항이 가까운 삿포로에 있는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이동 중 들려야 하는 도카치가와, 우토로, 오비히로 등지에는 온천이 많아 JR홋카이도 패스여행 시 매일 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것도 가능하다.

 

- 홋카이도 신칸센 개통, 달라진 홋카이도여행

 

이제 홋카이도 여행은 신칸센을 이용해 이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3월 26일 홋카이도 신칸센이 개통된다. 신칸센은 신아오모리부터 신하코다테호쿠토 구간으로, 아오모리에서 홋카이도 하코다테까지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또 도쿄에서 하코다테까지는 4시간 정도라, 도쿄 도시여행과 북해도 자연여행을 동시에 경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홋카이도 신칸센은 '하야부사'호, '하야테'호(모두 전차지정석)를 운행한다. 홋카이도 신칸센을 운행하는 '하야부사'호, '하야테'호에 승차하려면 승차권, 특급권 등의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한편, '홋카이도 레일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홋카이도 신칸센과 미나미홋카이도 철도선을 포함하지 않는 JR홋카이도선이다. 신칸센 개통으로 인해 홋카이도 레일 패스는 26일 승차분부터 취급내용이 변경되며, 자세한 정보는 JR홋카이도 여객철도 주식회사 홈페이지 (http://www2.jrhokkaido.co.jp/global/pdf/k/shinkansen2016.pdf)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익스피디아 제공, 익스피디아는 벚꽃 시즌 맞이 일본 인기 호텔 222곳을 할인한다

 

 

■ 3월엔 역시 벚꽃놀이

 

-스테디셀러 오사카

 

벚꽃여행이 처음이라면 스테디셀러인 오사카를 추천한다. 오사카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는 오사카 조폐국이 단연 인기다. 오사카 조폐국은 벚꽃 만개 시기에 맞춰 매년 4월 중 단 7일 동안만 일반 시민에게 부지를 개방하는데, 부지 내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겹벚꽃이 만발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조폐국 옆 강가에 자리한 포장마차촌에서 벚꽃 야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오사카만의 매력이다. 하나투어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오사카는 전체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 중 40%가 넘는 31만여 명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2014년 대비 122%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

 

-현지인은 도쿄 신주쿠쿄엔

 

도쿄의 신주쿠쿄엔은 현지인처럼 벚꽃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100여년 전 옛 황실 정원으로 지어진 신주쿠쿄엔은 일본 100대 명소 중 한 곳으로 뽑히는 벚꽃명소이다. 일본정원, 영국정원, 프랑스정원 등 다양한 테마의 정원이 있고 공원 안에 약 1,300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벚꽃시즌 많은 현지인들이 여기서 벚꽃놀이를 즐긴다.

 

-새로운 명소 가나자와 겐로쿠엔

 

남들과는 다른 여행을 원한다면 도쿄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가나자와를 주목하자. 가나자와의 겐로쿠엔은 일본의 3대 정원 중 하나로, 오사카나 도쿄에 비해 벚꽃여행지로 이름은 덜 알려져 있지만 2014년 세계의 인기관광 스팟 공원부문 아시아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2015년 3월에 도쿄-가나자와 구간 신칸센이 개통되면서 일본 내에서도 인기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특히 야간조명에 빚나는 벚꽃거리가 아름다워 산책하기 좋다.

 

하나투어는 일반적으로 일본 벚꽃여행상품은 2월 말부터 예약이 몰리기 시작해 3월 초엔 일찌감치 매진되며, 올해 역시 관련상품이 이미 20% 가량 예약 마감된 상태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개화시기를 한 달 가량 앞둔 지금이 바로 예약 적기란다.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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