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2의 홍콩으로 하이난 선택··· 면세한도 세 배 ↑
2020-06-02 23:58:53 , 수정 : 2020-06-03 00:01:58 | 김종윤 기자

[티티엘뉴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첨예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에 항의하듯 하이난(해남도)을 자유무역항으로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은 6월1일(현지시간) 공동으로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 문건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 2025년까지 무역 자유화와 투자 자유화를 양대 축으로 한 자유무역항 체계를 기본적으로 마련.

2단계= 2035년까지 국내외 자금 이동, 출·입경, 물류 분야의 자유·편리화까지 이뤄내 자유무역항 운영 수준 향상.

3단계= 2050년 경까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자유무역항으로 발전.

 

특히 중국 당·정은 하이난을 관세가 전혀 부과되지 않는 '영관세'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우선 일부 상품부터 수입 관세를 면제할 계획이다. 현대 서비스업, 하이테크 기술 산업 등을 중심으로 하이난성 경제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육성 대상 산업에 해당하는 기업은 15%의 기업 소득세를 감면하고 시장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금융업 대외 개방 및 에너지, 항운, 주식거래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포함했다.

 

하이난이 '동양의 하와이'로 중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난의 특성을 살려서 관광산업도 더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이난 방문 여행객 한 명당 1년간 면세 쇼핑 한도가 10만 위안(약 1700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기존 하이난 방문 관광객의 면세 쇼핑 한도는 1인당 3만위안이다.

 

 

한편 중국 정부의 이번 발표는 최근 홍콩 자유진영 시민들을 비롯해 미국 및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강력하게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비판하는 것에 대한 대응전략의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당·정은 이번 문건에서 "보호주의와 일방주의가 대두하는 가운데 경제 세계화가 중대한 역풍을 만났다"며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을 통해 세계화를 지지하고, 인류 공동 운명체를 만들기 위한 실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국에 맞서서 자유무역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이다.

 

개혁개방 초기 경제특구로 지정된 하이난은 2018년 10월 '자유무역시험구(FTZ)'로도 공식 지정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은 2018년 4월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구상을 처음으로 밝혔다.

 

[영상] 하이난 여행지 둘러보기

 


△출처: 문냥s여행사진 유튜브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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