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뉴스] 위드 코로나19시대, 그곳에 가고 싶다
2020-09-08 10:49:11 , 수정 : 2020-09-09 17:46:40 | 임민희 에디터

[티티엘뉴스] 코로나19바이러스감염증(COVID-19)로 인해 코로나블루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오늘의 지구촌. 당분간 관광지를 여행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데요. 항공길만 열리면 가고 싶은 위드 코로나 시대의 여행지는 아무래도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고 한가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선호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느림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는 터키와 나만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필리핀 엘니도, 세계 곳곳의 자연 속 프라이빗 숙소들을 모아봤습니다. 

 

 

 

 

 

 

 

느림의 미학 - 터키


느린 걸음으로 감상하는 고대 도시, 터키의 첫 슬로우 시티 ‘세페리히사르’


시간이 멈춘 듯한 고대 도시에서의 슬로우 라이프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세페리히사르(Seferihisar)가 제격이다. 세페리히사르는 인구 3만 2000명이 사는 작은 해안 마을로 터키 남서부 이즈미르(Izmir)에서 4.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도시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 및 풍력이나 지열 등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세페리히사르에서는 지속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경험해볼 수 있다. 더불어, 세페리히사르 지구 내에는 기원전 2000년 크레타(Creta) 인들이 세운 고대 도시 테오스(Teos)의 디오니소스 사원(Temple of Dinysus), 아고라(Agora), 극장 등 다수의 고대 유적들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어 고대 도시로의 역사 여행을 가능케한다. 세페리히사르의 대표 명소 시가식(Sigacik) 항구에서는 낚시와 요트를 즐기며 슬로우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으며,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시장에서는 귤 잼, 토마토 페이스와 같은 지역 특산품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수공예품 구매가 가능하다. 

 

도시 소음 없는 청정 자연에서의 힐링 라이프, ‘아키야카’


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아키야카(Akyaka)를 추천한다. 터키 남서쪽 물라(Muğla) 주에 위치한 아키야카는 거리의 노점상이나 큰 음악 소리와 같은 도시 소음에서 벗어나 때묻지 않은 청정 자연 속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평화로움이 가득한 여행지로 2011년 슬로우 시티로 지정되며 여행객 사이 떠오르는 여행지 중 하나다. 녹음이 우거진 산, 크리스털처럼 빛나는 바다를 자랑하는 아카야카는 어디를 가든 푸른 바다와 마주한 탁 트인 전경을 누릴 수 있으며, 해변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의 향긋한 공기는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더불어, 지중해보다 염도가 낮은 에메랄드빛 해변가에서 즐기는 카이트 서핑은 아키야카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이다. 빨간 지붕의 전통 목조 주택과 알록달록 꽃들이 가득한 정원이 반기는 고요한 마을, 바다 위를 떠다니는 어선들이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이색적인 풍경을 간직한 물에 잠긴 도시, 터키 남동부의 숨겨진 낙원 ‘할페티’


이색적인 풍경과 함께 슬로우 시티의 미식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할페티(Halfeti)가 제격이다. 터키 남동부 아나톨리아(Anatolia) 지역의 첫 슬로우 시티인 할페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연산 흑장미가 자라는 곳이다. 유프라테스(Euphrates) 강 유역의 댐 건설로 마을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긴 할페티는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뾰족한 모스크 첨탑과 사람들이 머물던 강기슭의 건물들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과거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상상하게 한다. 특히 유유자적 유람선을 타고 호수와 물에 잠긴 유적을 둘러보는 할페티 보트 투어는 양옆으로 늘어선 바위산과 동굴 등 눈앞에 펼쳐진 이색적인 풍경이 힐링을 선사하며, 소셜 미디어 상에서 회자되어 숨은 인생 샷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더불어 강변을 따라 위치한 플로팅 레스토랑에서는 지역의 특색이 담긴 케밥이나 할페티에서 생산된 바나나와 자몽 그리고 땅콩을 이용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나만의 휴양지 - 엘니도


히든비치 (Hidden Beach)
 

절벽 사이에 숨겨져 있는 히든 비치- 히든 비치는 이름처럼 라임 스톤 절벽 사이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5분~10분정도 수영을 하고 나가야 비로소 마주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아름다운 절벽과 맑고 투명한 바닷물은 천연 인피니티 풀을 떠오르게 하는데, 이 곳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다 보면 왜 히든비치가 세계적인 여행 잡지인 콩데 나스트 트래블러(CNT)가 뽑은 가장 아름다운 해변 Best 30에 선정되었는지 알 수 있다. 

 

마틴록 성지 (Matinloc Shrine)
 

로맨틱한 마틴록 성지의 전경- 영화 ‘본 레거시‘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마틴록 성지는’ 필리핀 토착어 중 하나인 쿠유닌어로 ‘하트’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름처럼 위에서 내려다보는 섬의 전경은 하트모양으로 엘 니도의 어느 곳 보다 로맨틱하다. 특히 마틴록 성지는 ‘셀카’를 찍기 가장 좋은 곳이기도 한데, 섬 내 수평으로 뻗은 석회암의 꼭대기로 올라가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헬리콥터 아일랜드 (Helicopter Island)


하늘에서 바라본 헬리콥터 모양의 달루마카드 아일랜드- 엘 니도 시내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딜루마카드 아일랜드(Dilumacad Island)는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헬리콥터를 닮았다 고하여 원래 이름보다는 헬리콥터 섬으로 불린다. 이곳은 국내 유명 예능 촬영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엘니도의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맑고 깨끗한 바다에서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비치 피크닉’이라고 불리는 해변에서 점심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프라이빗 숙소

 

물 위에 떠 있는 지오데식 돔


일반적인 여행이 지겨운 여행 마니아라면 코로나 이후 가 볼 만한 독특한 여행지 목록을 만들어보자. 물 위에 떠 있는 지오데식 돔은 필로티 구조물 위에 있어 수상 가옥을 연상시키며, 천막을 활용한 카바나 스타일로 궁극의 글램핑 경험을 선사한다. 숙소에 누워 반짝이는 밤하늘을 감상하다 보면 출렁이는 파도의 자장가를 들으며 잠에 빠지게 될 것이다.

 

낭만적인 돔 텐트가 딸린 숙소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어두운 하늘을 자랑하는 조슈아 트리에는 낭만적인 돔 텐트가 딸린 숙소도 있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집 바로 앞의 프라이빗 텐트 느낌을 지닌 돔에서 별빛 감성까지 누릴 수 있다. 낮에는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서 하이킹을 즐기고, 밤에는 잔디 침대에 눕거나 야외 온수 욕조 속에서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다.

 

세쌍둥이 돔
 

이 숙소는 깊은 산 속에 자리 잡아 외딴곳에서의 고요한 휴식을 원하는 게스트에게 안성맞춤이다. 게스트는 이곳에 머물며 링컨 국립 숲에서 하이킹하거나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 볼 수 있다.

 

임민희 에디터 lmh1106@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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