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나네! 360° VR 영상으로 홍콩의 도심 여행하기
2021-02-22 17:45:13 , 수정 : 2021-02-22 20:59:36 | 임민희 에디터

 

[티티엘뉴스] 다양한 홍콩의 매력을 탐험할 수 있는 홍콩관광청의 ‘360 홍콩 모멘츠 (360 Hong Kong Moments)’ 캠페인의 두번째 시리즈로 소셜 미디어 속 가장 사랑받는 홍콩 핫플레이스들을 영상으로 담은 시티스케이프 (Cityscape) 영상들이 공개됐다. 지난해 10월 론칭된 ‘360 홍콩 모멘츠 (360 Hong Kong Moments)’ 의 첫번째 시리즈였던 그레이트 아웃도어 (Great Outdoors) 영상이 홍콩의 다이나믹함과 자연의 싱그러움을 전했다면 이번 두번째 시티스케이프 (Cityscape) 시리즈는 소셜 미디어 속 인기 있는 장소와 순간을 360도 VR 영상으로 몰입감 있게 담아냈다. 그 중 5개의 영상을 소개한다.

 

 

 

 

 

 

 

 

City vs Nature - 도심 속 공중 정원 산책

홍콩 섬 최고의 고도, 약 552m높이의 타이펑산에 위치한 빅토리아 피크에 서면 고층 빌딩과 나무 숲, 바다와 그 건너 섬까지, 홍콩이 360도 파노라마로 한 눈에 들어온다.
 

전망이 좋아 19세기부터 영국인들의 거주지로 사랑받았으며, 이제는 매년 약 70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다. 1888년 개통되어 45도가 넘는 급경사로를 오르내리는 산악 기차 피크 트램을 타면 정상에 도달하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트램으로 빅토리아 피크에 올랐다면 홍콩 사람들의 산책과 조깅 코스로 사랑받는 ‘빅토리아 피크 서클워크’로 향해보자. 피크에서와는 다른 각도의 빅토리아 하버뷰와 홍콩섬 남부의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내려오다 보면 어린 아이부터 노부부, 개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의 담화 속 광동어, 만다린어, 프랑스어, 영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들이 들려오는 이 곳은 코스모폴리탄 홍콩임을 실감하게 해준다.

 

Urban Jungle - 도시 전체가 건축사 박물관

80년대 세계적인 금융 및 상업 서비스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면서, 그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했던 정부와 재벌의 합작품인 홍콩의 콘크리트 정글.
 

밀집과 초고층화로 등장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레스토랑으로 변신한 130여년 된 전당포 건물과 동서양 문화가 어우러진 당시의 홍콩의 모습을 지녀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시대를 앞서나간 주상복합건물, 통라우 (唐樓)에 더해 초고층 빌딩들이 혼재되어 있다.
 

1973년 완공 당시, 아시아 최고 높이로 세워져 오늘날 홍콩의 멋진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마천루의 토대를 구축한 자딘 하우스 (Jardine House)와 같이 당시 역사를 새로 썼던 건물부터 2010년 완공되어 현재,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최신 스마트 기술을 활용, 전세계 친환경 건물의 상위 3% 안에 드는 국제무역센터 (ICC)까지, 도시 전체가 홍콩의 역사와 전세계의 트렌드를 품은 박물관이 된다.

 

Victoria Harbour - 도시와 사람들의 시간이 쌓여가는 홍콩의 심장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가로지르는 스타 페리와 빅토리아 하버는 언제나 홍콩의 시작이자 상징이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로 매년 수천 척의 국제 선박이 드나들며 무역 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세운 곳이며 영국의 고전 로맨스 영화, <수지 웡의 세계, 1960>에서 화가를 꿈꾸며 홍콩으로 건너온 남자 주인공이 여주인공을 만났던 장소도 이곳 빅토리아 하버다.  
 

해안가의 바람을 맞으며 하버를 따라 홍콩섬의 마천루들을 구경하며 홍콩의 항구가 주는 여유와 낭만을 물씬 느껴보자. 

 

Tram Ride -  바쁜 도심 속 ‘느림의 미학’

1904년부터 117년 동안 홍콩섬 북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며 누벼온 트램은 세계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이층 전차다. 홍콩이 성장하는 분주함 속에서도 시속 30km로 느릿하게 움직이며 ‘느림의 미학’을 재현한다. 
 

트램은 한 세기 넘는 시간 동안 같은 노선으로 움직여왔는데 매일 최대 20만명의 승객을 태울 정도로 홍콩 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가 애용하는 도심 속 가장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대중 교통 수단이다.
 

특히 보행자들에게 ‘딩딩 (Ding Ding)’하며 트램의 접근을 알리는 경적 소리는 새로운 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자 트램의 또 다른 명칭이 됐다. 
 

노스 포인트 (North Point)의 춘영 스트리트 마켓에서 노점상들을 양쪽으로 두고 통과하면 살아있는 홍콩과 홍콩 사람들을 만나고 동서양이 혼재된 홍콩의 진면목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된다.

 

Thrilling Nights -  영원불멸 홍콩의 상징

잠 못 이루는 도시, 홍콩에 밤이 찾아오면 거리의 네온사인이 하나 둘 밝아진다.
 

야우침몽 (야우마테이, 침사추이, 몽콕 세 지역을 이르며 한 글자씩 따온 명칭)의 경우 홍콩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셜 미디어 속 체크인 포인트 중 하나.
 

홍콩을 상징하는 대표 랜드마크의 하나인 네온사인들은 1970~80년대 경제가 도약하고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산업이 번성했던 홍콩의 황금 시대의 흔적이기도 하다.  
 

홍콩의 비주얼 아트 뮤지엄인 M+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레트로한 매력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는 홍콩의 네온사인을 기록화한 작업물을 모아 인터랙티브 온라인 전시회인 'Mobile M+: NEONSIGNS'를 열었다. 예술가, 다큐멘터리 작가 그리고 홍콩 사람들이 참여해 제작한 주목할 만한 네온사인 지도들이 볼만하다.

 

기획=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제작= 임민희 에디터 lmh1106@ttlnews.com
자료제공= 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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