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모험이 되는 순간, 하와이 빅아일랜드
하와이안 아일랜드 호핑 시리즈 3 - 빅아일랜드 여행법
2019-05-07 15:21:47 , 수정 : 2019-05-08 11:47:20 | 김세희 에디터

[티티엘뉴스] 여행 유튜버가 추구하는 감성처럼, 여행에도 스타일이 있다. 여행지가 건네는 메시지 중에서 어떤 걸 취하느냐에 따라 각양각색 여행 스토리는 만들어지니까. 수많은 사람들의 여행 예찬이 질리지 않는 건 아마 그 진리 때문이라고 본다.

 

 

하와이 빅아일랜드는 여행자들을 모험가로 안내한다. 마찬가지로 손을 잡는 건 오롯이 여행자의 몫. 기꺼이 수락한다면 모험가로서의 자질을 탐닉하게 된다. 물론, 사회가 정한 안전 시스템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건,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책임.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우릴 격려하고 걱정한다는 걸 잊지 않으며 하와이의 가장 젊은 섬, 빅아일랜드로 향한다.

 

 

 

 

뒤덮은 용암 속에서 피어난 생명

 

불의 여신 '펠레(Pele)'. 하와이 전설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로 하와이 섬(빅아일랜드) 화산,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불구덩이 속에 살면서 화산을 일으킨다고 한다. '펠레의 궁전'이라고 전해지는 할레마우마우 분화구(Halema‘uma​‘u Crater) 관광은 용암을 본 적 없는 이들에게 버킷리스트나 다름없다. 아무리 기다렸던 순간이라고 해도, 안전선 안쪽에서 관찰해야 하는 규정을 반드시 지키면서 관람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건, 헬기투어. 힐로 국제공항에 있는 화산 헬기투어 안내 데스크를 통하는 게 좋다. 다양한 업체들이 있으니,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도록 한다. 예약한 시간에 몸무게를 재고 안전교육을 받은 후 헬기에 오르는 순간! 1시간 가량 이루어지는 빅아일랜드의 화산국립공원의 규모는 지루할 틈이 없다. 자연의 마음대로 그려놓은 국립공원인 '킬라우에아'에서는 세계 1위의 지질 관측소가 있다.

 

 

작년 5월 미국 지질조사국 하와이 관측소(HVO)는 폭발했던 화산 분화구 ‘푸우오오’(Pu‘u‘O‘o)'가 90일 이상 분출이 없어 30여 년간 지속했던 활동을 멈춘 거라 예상된다고 했지만, 지형은 끊임없이 변형되는 것. 그만큼 예측할 수 없던 일들도 만나게 된다. 모든 것을 녹여버린 용암이 뒤덮고 난 자리에 피어난 생명들. 어쩌면 자연과의 원초적 교감은 모험의 가장 큰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

 

별 하나에 소원 하나, 마우나 케아

 

별은 우리를 한없이 설레게 만들기도, 외롭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망설이지 않는 우리.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잘 알고 있는 까닭이다. 빅아일랜드 마우나 케아는 그런 별 사냥꾼들로 언제나 북적인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숨 죽여 별을 기다린다.

 

마우나 케아에 오르기 위해선 날씨를 체크해야 한다. 하와이 섬(빅아일랜드)은 전 세계 13개의 기후 중 11개를 가진, 제주도의 8배 크기의 섬이고, 빅아일랜드의 최고봉인 마우나 케아(Mauna Kea, 해발 4207m) 산은 하와이지만, 겨울에는 설경을 뽐낼 정도이기 때문이다.


 

 

마우나 케아 산은 휴화산으로 천문대가 있는 정상까지 가려면 4륜 구동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모든 도로가 포장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하지만, 반드시 안전이 우선되어야 할 코스. 올라가기 전, 기름도 충분히 채워놓아야 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자동차 연료 게이지가 급격히 떨어질 때가 있는데, 오르기 전 기름을 많이 충전했다면 하산 후 다시 복구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노을을 벗삼아 올라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엉금엉금 내려가게 되는데, 일출을 보고 내려가는 일도 다반사. 따뜻한 차와 간단한 먹을 거리, 그날의 온도에 맞는 옷차림(경량 패딩, 모자 등)을 준비하도록 한다.

 

경이로운 풍광을 그간 얼마나 담아놓고 있었나 우리 마음을 이리저리 뒤져보았지만, 한 손에 가득차지 않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스스로에게 이토록 무미건조한 삶을 인생이라고 알려준 것 같아 괜스레 미안해진다면, 모험가로서의 잠재력을 발견하게 되는 셈이다.


 

폴리네시아 항해에 도움을 준 

별들의 기운을 담아, 하와이안항공

 

오래 전, 폴리네시아 항해를 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던 수많은 별들의 기운을 담아, 하와이안항공 A330 항공기 명칭은 별자리의 이름을 붙였다. 호쿠레아(Hōkūle‘a - 목동자리), 나히쿠(Nahiku – 북두칠성) 등이 항공기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언제 어디서나 하와이 하늘을 수놓는 별들의 안녕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 별빛이 반짝이는 A330 항공기(인천-호놀룰루 구간)의 프리미엄 캐빈(Lie-Flat)

 

하와이안항공(Hawaiian Airlines)은 지난 15년간 뛰어난 정시 운항률을 기록해 미국 교통부가 가치롭게 여기는 항공사다. 90년이란 시간동안 안전운항을 유지하며, 미국 본토 주요 13개 도시로 직항편은 물론, 하와이 각 섬을 운행하는 제트 항공기 약 170편을 포함해 매일 260편 이상을 운항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인천과 하와이 호놀룰루를 거쳐, 이웃섬 향하는 항공편을 가장 많이 운항하는 곳이다.

 

▲ 코나 공항 도착 모습

 

 

▲ 코나 공항
 

 

빅아일랜드에는 공항이 '코나'와 '힐로'로, 두 곳이다. 코나(KOA) 공항 체크인 카운터 영업은 05:00-21:00, 발권은 05:30-20:30, 힐로(ITO) 공항 체크인 카운터 영업은 05:00-21:15, 발권은 05:30-20:30 동안 이루어진다. 하와이안항공 모바일 앱으로도 체크인 가능한데, 티켓 없이도 주내선은 모바일 탑승권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 힐로 공항 내부

 

 

 

 

한글로 제공되는 하와이안항공 발권 키오스크와 곳곳에 적힌 한국어 안내판은 하와이 이웃섬 여행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발권 후 짐을 맡기면 그만! 출국 1시간 전에 도착하는 걸 추천한다. 렌터카를 반납해야 하는 경우는 최소 1시간 30분 정도 여유를 두고 도착하도록 한다. 30분 남짓, 앉으면 바로 내려야 하는 주내선 이동이지만 커피나 상큼한 주스가 제공되는 하와이안항공. 좌석은 2-3 배열이다.

 

 

 

 

​빅아일랜드는 공항이 동쪽과 서쪽, 두 곳 있는 만큼 코나 IN - 힐로 OUT 또는, 힐로 IN - 코나 OUT과 같이 원하는 대로 하와이안항공 주내선을 이용할 수 있다. 여행 일정에 맞게 공항 IN/OUT을 미리 계획하도록 한다.

 


  

▲ 힐로 공항 주내선 게이트

 

 

미국 하와이 = 김세희 기자 sayzib@ttlnews.com 정호진 포토그래퍼 hojini9293@naver.com

협조 = 하와이안항공 Hawaiian Air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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