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현민 전무 관련 KCGI 주장 반박했다
2019-06-12 17:15:41 , 수정 : 2019-06-12 17:51:29 | 강지운 기자

[티티엘뉴스] 한진그룹과 KCGI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는 이날 오전 조현민 전무 선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조현민 전무가 물컵 갑질 사건으로 퇴직하면서 보수와 퇴직금을 받은 것을 비롯해 보유 계열사 주가 폭락 등을 따졌다. 한진그룹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KCGI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한진칼

 

KCGI는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전력이 있는 조현민 전무가 자신이 일으킨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며, "조 전무는 `물컵 갑질` 사건으로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그 와중에도 2018년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 약 17억 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겼고 정석기업에서는 `임원 업적금`까지 챙겼다"고 지적했다. KCGI는 한진칼 이사들에게 △조 전무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진에어 등 한진칼 보유 계열사 주가 폭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대응 조치 △조 전무 재선임이 이루어진 배경과 재선임과 관련한 이사회의 역할 △조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 등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KCGI의 주장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진에어의 주가 하락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전년 중반부터 경기변동과 유가 등 대외요인으로 항공업종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현민 전무의 퇴직금은 주총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승인됐다며 “주주들에 의해 승인된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된 퇴직금 등을 문제 삼는 것은 주주 권한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임원 채용과 관련해서는 “임원 채용과 이사회 승인은 관련 없다”며 조현민 전무의 한진칼 임원 채용은 “한진칼 임원 채용 절차 등 내규에 따라 적법하게 채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민 전무에 대해서는 “검증된 마케팅 전문가로 그룹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진에어 등 한진그룹에서 10여 년 이상 광고·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스토리텔링 기법 광고·차별화된 마케팅 이와 연계한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왔다”고 반박했다.

 

조현민 전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KCGI는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등을 통해 한진칼의 지분 15.84%를 보유한 한진칼의 2대 주주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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