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모아-지역 호텔리조트 소식] 경주 코오롱호텔∙그랜드정선인투라온호텔∙홀리데이 인 광주호텔
베이커리 리브랜딩∙전기차충전소 설치∙ 현대미술 거장시리즈 전시 등 개성 넘치는 전략으로 비투숙객까지 공략
2021-10-22 12:43:33 , 수정 : 2021-10-22 12:45:02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국내 호캉스의 수요가 높은 인기를 구사하는 동시에 ‘잠깐 여행’, ‘빵지순례’ 등 여행 트렌드가 다변화됨에 따라 숙박업계에서는 색다른 방식으로 불황 타계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호텔업계에서는 코로나 이전에도 숙박시설이라는 일반적 관점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는 중이다. VR 체험공간과 게임룸, Hip Hop 콘서트, EDM 파티 등으로 고객들에게 공간의 경험을 새롭게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 전시 등을 통해 아트와 휴식이 공존하는 이른바 ‘아트 호캉스’라는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역 호텔의 경우 위치한 지역적 특색을 이용한 경쟁력을 강화시켜 방문 고객층을 넓힌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경주의 올인원 특급호텔 코오롱호텔이 호텔 베이커리를 경주 지역 특색을 강화한 베이커리 ‘옳온(OLON)’으로 리브랜딩 오픈하고 다양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오롱호텔은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전통의 경주 대표 빵 외에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투숙객은 물론 비투숙객 방문 유치를 위한 핵심 부대시설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새 이름 ‘옳온’은 어떤 기준에 비추어 어긋남이 없음을 의미하는 ‘옳다’와 전부를 의미하는 순 우리말 ‘온’이 만나 만들어졌다. ‘옳은 사람’이 ‘옳은 방법’으로 ‘옳은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것을 철학으로 코오롱호텔만의 오랜 노하우와 진정성을 담은 베이커리를 선보인다는 포부다.

 

허진영 코오롱호텔 총지배인은 “지난 43년간 코오롱호텔과 함께 경주 여행의 추억을 선물한 베이커리의 리브랜딩을 통해 기존 고객과 젊은 층 모두에게 경주 필수 방문코스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들에게 맛은 물론 경주 지역만의 특색과 즐거운 여행의 기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리 ‘옳온’은 오픈을 기념해 코오롱호텔 한식 셰프였던 아버지에 이어 베이커리를 책임지고 있는 16년 경력의 오대영 파티쉐(▲사진)의 레시피로 만든 ‘시그니처 식빵 5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경주 지역 대표 명물빵인 구운찰빵을 재해석한 식빵부터 바질, 치즈, 능이버섯, 밤 등 재료와 7X7 큐브 모양의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지역 특색과 젊은 층 입맛을 모두 잡았다.

 

베이커리 베스트셀러 2종은 ‘코오롱호텔앤리조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집에서도 손쉽게 경주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호텔 파티쉐의 구운찰빵을 판매 중이며, 내달 1일부터는 독일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디저트 슈톨렌을 시즌 한정 판매한다.

 

이 밖에도 코오롱호텔은 베이커리 ‘옳온’의 리브랜딩 오픈을 기념해 내달 9일까지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온라인 이벤트로는 코오롱 계열 리조트∙호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우 후, 이벤트 게시물 리그램 및 응원 메시지를 남긴 응모자들 중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슈톨렌을 증정한다. 오프라인의 경우 베이커리 2만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으로 마이보틀을 제공한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차를 활용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조성도 눈에 띈다.

강원도 정선군 사북의 강원랜드 및 하이원리조트 인근에 위치한 ‘그랜드정선인투라온호텔’(구 라마다앙코르프라자호텔)은 친환경 호텔 조성 및 전기차 이용고객의 편의를 위해 호텔 주차장내에 일반(완속충전)2기와 테슬라(완속충전)2기 총 4기를 운영중이다.

그랜드정선인투라온호텔은 강원에서 만나는 최고의 자연을 품은 포레스트뷰 호텔로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지장천로 583에 위치한 시설로 총 467개의 객실규모를 자랑하며, 스위트룸, 디럭스룸, 슈페리어룸, 온돌룸 등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내 모든 객실은 초고속인터넷 및 무선인터넷(WIFI), 최고급 욕실어메니티, 최고급 침대, 모닝콜서비스부터 주차, 발렛파킹, 장/단기 숙박 등 투숙객의 편안한 휴식과 쾌적한 숙면이 이뤄질 수 있는 모든 서비스가 이뤄진다.

 

그랜드정선인투라온호텔 관계자는 “강원도 정선 그랜드인투라온호텔에 신규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데스티네이션은 아니지만 투숙간 충전 시 전혀 불편이 없는 완속충전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서울 등 인근 대도심 및 정선, 영월, 삼척 등 타지역에서 중, 장거리 이동간 고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전기차 이용 고객의 충전소 접근성과 사용편의성을 향상시켜 고객만족을 높이는 일환”이라고 말했다.

 

 

기존 객실과 식음료를 서비스하는 호텔의 기능에 아트(Art)의 개념을 접목시켜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새롭게 변신을 꾀하는 모습도 흥미롭다.

 

광주광역시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은 유명 갤러리가 아니면 만나보기 힘든 미술관급 아트 컬렉션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적 향유가 가능한 신선한 접근을 통해 광주•호남지역 호텔산업을 대표하는 본격 복합문화체험 플랫폼으로써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광주광역시가 오랫동안 광주비엔날레·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의 예술 행사 개최지로 이름을 날렸던만큼 지역 미술전 티켓을 투숙객에게 배포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은 이번에 현존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는 ‘현대 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b.1937)의 ‘Photographic drawing’ 시리즈(Focus Moving(2018), Seven Trollies, Six and a Half Stools, Six Portraits, Eleven Paintings, and Two Curtains(2018)) 와 A Bigger Book- The DAVID HOCKNEY SUMO 총 3점을 지난 18일 호텔 로비에 새롭게 전시했다.

 

디지털 키네틱아트 작가 휴먼신스 1982(Humans Since 1982), 미국의 대표적인 팝아트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Robert Indiana), 빌 게이츠가 구매해 화제가 된 ‘달항아리’ 최영욱 작가, 전통한지를 이용해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전광영 작가, 광주를 대표하는 빛의 화가 우제길 작가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바 있다.

 

양문선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 총지배인은 “데이비드 호크니 등과 같은 세계적인 빅네임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신진 작가, 지역청년 작가의 작품 발굴 및 홍보를 위해 ‘옥션’ 주최를 비롯한 객실, 식음료 업장에서의 전시, 객실 및 식음료 상품과의 컬레버래이션 등 직접적인 고객경험이 가능한 특별한 아트스페이스를 기획 중이다”라며 “고객의 체험가치가 소비트렌드의 중심으로 부각됨에 따라 호텔업계 역시 새로운 경험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호텔에 투숙하는 것만으로도 문화수도 광주에 온 느낌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고, 지역민들에게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트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 David Hockney의 ‘Seven Trollies, Six and a Half Stools, Six Portraits, Eleven Paintings, and Two Curtains, 2018’, 과 ‘A Bigger Book, 2016’과 ‘Focus Moving, 2018’ (반시계 방향 순)

 

해당 작품은 1769년 이후, 매년 영국왕립미술원(Royal Academy of Art)에서 개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시회 ‘Summer Exhibition’ 출품작과 동일한 시리즈로, 전시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작가의 신작 포토그래픽 드로잉으로써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198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한 작품으로, 3차원 현실 세계와 2차원 성의 회화를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재구성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작품과 함께 전시되는 한정판 에디션 A Bigger Book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60년 이상 동안 작업한 작품 전반을 담은 가로 50㎝, 세로 70㎝의 거대한 책으로 작가의 생애에 걸친 작품을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작가의 10대 시절부터 런던에서 작품활동을 했던 시기, 1970년대 로스앤젤레스 수영장을 그린 생활, 최근 iPad로 그린 드로잉 및 요크셔 풍경까지 450여 작품을 500페이지에 연대순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정판 에디션으로 작가의 사인이 담긴 책은 디자이너 마크 뉴슨의 북스탠드와 함께 전시돼 작품으로서 가치를 띈다.

그밖에 세계적인 조명 거장 알랭 귈로의 조명작품을 호텔 외관에 비치했고 로비에 콜랜캠블 자동 연주 피아노를 마련해 계절과 시간, 스페셜데이 등에 어울리는 연주를 선사하는 등 작품 감상의 묘비를 배가시켰다. 

 

데이비드 호크니를 비롯해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 비치된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은 호텔을 방문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은 ‘Art in Voyage’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 작가 ‘설박’의 작품을 엽서로 제작하여 전 객실에 비치하였으며, 우리나라 전통 공예인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나전칠기자개 보석함을 활용한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하기도 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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