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관광 콘텐츠 강화한 日 도호쿠 "포스트 코로나 힐링 여행지로 韓 시장 공략할 것"
양민항 합병으로 노선 정리시 용이한 상품 구성 전망
2022-02-17 17:33:20 , 수정 : 2022-02-18 07:33:18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동북지역이 일본 내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이후 수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기존에 '아오모리=대한항공, 센다이=아시아나항공'으로 노선이 양분화됐던 과거와 달리 양민항이 합병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기존 동북 노선들의 정리가 예상되는 만큼 추후 같은 항공사로 여행객들이 전보다 동북 지역을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점이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동북 지역 현지 관계자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내부 노선 조율이 잘 된다면 이전보다 합리적이면서 경쟁력있는 일정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한국시장의 방일 관심층을 위한 일본 동북 지역의 새로운 SIT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미나가 17일 프레지던트호텔 19층 아이비홀에서 마련됐다.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일본 동북 지역 거주하는 현지 관계자들의 경험과 최신 정보들이 소개되는 자리로 꾸며졌다. 

 

지난해 하반기와 지난 1월에 걸쳐 동북 지역을 돌아본 현지 관계자들은 코로나19를 겪은 지난 2년 여간 달라진 동북 지역의 상황을 한국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이정임 롯데관광 센다이 소장

 

먼저 이정임 롯데관광 센다이 소장이 현지 여행사 관계자 입장에서 유익한 동북관광 정보를 소개했다. 

 

해당 발표에서는 도호쿠의 예술과 아트, 트레킹 코스부터 온천, 전통문화 및 축제, 2021년에 생긴 최신 시설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 소장은 벚꽃, 축제, 단풍, 수빙 등 사계절과 야외 및 문화예술, 아트, 아웃도어 액티비티 등 동북 특유의 특징들을 모두 즐길 수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트레킹 코스로는 미야기 올레와 미치노쿠 시오가제 트레일이 거론됐다. 

 

미치노쿠 시오가제 트레일은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부흥에 이바지하기 위해 환경성이 책정한 산리쿠 부흥국립공원의 창설을 핵으로 한 '그린부흥프로젝트' 중 하나다. 

 

또한 도호쿠 최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은 물론 동북관광추진기구에 전하는 새로운 현지 소식들도 전했다. 

 

히로사키시 벽돌 창고 미술관, 하나마키 장난감 미술관, 노던 그란데 하치만타이, 마쓰시마 이궁, 오쿠마쓰시마 클럽하우스, 니가타현 나가오카시, 라포르테 고센 등 2021년에는 뮤지엄, 관광 복합 시설들이 새로 생겨났다. 


지진 재해 10년째인 2021년 12월19일에는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 3현의 태평양 연안을 관통하는 산리쿠연안도가 개통됐다.  총 길이 359km인 산리쿠도는 국가 차원에서 정비된 동일본대지진의 부흥도로로 해안을 지나며 동북 지역의 위 아래를 오갈 수 있다. 이동의 편리함은 물론 해안을 따라 지날 수 있는 만큼 여행객들이 일본 해안 풍광을 바라보며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어필됐다. 

 

뿐만 아니라 '관광의 힘으로 동북을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으로 동북 관광 추진 기구와 함께 응원하는 팬 회원 조직인 도호쿠 팬 클럽 결성도 공지됐다. 

 

기존에 동북 방문 경험자는 물론 예비 방문자들도 무료로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시 동북 지역의 추천 정보나 유익한 정보를 메일이나 회원 사이트에서 받아볼 수 있고 포인트 적립이나 기프트 카드 등의 혜택도 있다. 

 

이 소장은 "코로나19를 겪는 2년 여간 동북 지역에서는 한국인 유치를 위한 다양한 고민들이 이뤄져왔다. 한국 여행객 입장에서 현지 기관에 새로운 것을 제안해왔다"며 "사케 양조장 관계자들도 세대 교체가 이뤄져 젊은 취향을 겨냥하는 맛이나 트렌드로 변모했고 그간 여행사들에게 1박 2식을 강요했던 온천 여관들도 여관 밖에서 식사 해결이 용이해진만큼 단독 영업이 어려워진 것을 체감해 협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달라진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필석 혜초여행사 상무

 

이어 아웃도어 트레킹 전문가로 월간 산 편집장을 지낸 한필석 혜초여행사 상무가 초대돼 일본 동북 지방의 명산들을 올랐던 경험을 공유했다. 

 

동북 지역 내 100대 명산은 거의 등반한 한 상무는 오랫동안 동북 지역을 오가며 마주했던 명산들의 특성들을 설명하고 느낌들을 전달했다. 

 

발표 말미에 한 상무는 "원전사고 정치적 문제 등으로 양국의 교류가 어려움을 숱하게 겪어왔지만 적어도 민간인들에게 만큼은 양국이 유동성있게 허가했으면 한다"는 소망도 밝혔다. 

김현철 동북대학 교수

 

20년간 일본에 거주한 김현철 동북대학 교수도 자리해 지난해 11월 동북 지역을 돌아보며 느낀 점과 달라진 관광 트렌드를 접목한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힐링 트렌드 급상승하면서 동북 지역의 관광 키워드로 적합하다는 것을 더욱 체감했음을 알렸다. 

 

2022년 한국고객의 니즈는 지금 바로 나의 취향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여행인만큼 도보, 자연친화, 자연친화, 캠핑, 차박 등 나를 위로 하고 치유하는 여행과 골프, 사진, 미술관, 책방 등 나만을 위한 특별한 기록과 공유 여행이 키워드로 꼽혔다. 

 

일본의 경우 오랜 역사를 대다수 지역은 온천을 통해 치료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농민의 경우 지친 심신을 겨울 1달 동안 치료했던 풍습이 있었다. 이같은 전통을 여행 프로그램화 시키면 적합한 힐링 여행 상품 구성이 가능할 것임을 제안했다. 

 

미술 예술 관련 스팟도 많고 태평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과 풍부한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고승천 센다이 한국 교육원 원장

 

2년 여 간 동북 지역에 거주 중인 고승천 센다이 한국 교육원 원장은 지난 1월 4박 5일 간 동북지역 4개 현을 둘러본 후 최신 여행 경험을 공유했다. 

 

고 원장은 일본 동북 지역 관광의 매력으로 초미세 먼지 제로 깨끗한 자연 환경, 봄 벚꽃, 여름 녹음, 가을 단풍, 겨울 설원 같은 명소 즐비, 사시사철 축제, 온천/스키/골프/트레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 역사/문화 등 다양한 체험 가능, 음식/해산물/쌀/과일/지역 술 등이 유명한 점을 꼽았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동북 지역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해 한국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동북 운수국 나카노 고우지 과장

 

동북 운수국 나카노 고우지 과장은 인사말에서  "그간 동북 지방의 체험의 정보가 부족했다고 생각해 이번 세미나에서는 동북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모아 관광 체험 활동, 시설등을 소개하고 동북 지방이 코로나 이후 여행객 밀집되지 않는 지역임을 피력할 것"이라며 "특히 아웃도어 중 한국내에서 트레킹, 골프의 인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북 지방에는 골프장, 제주 올레길 자매길인 미야기 올레길 등 소개하고 싶은 콘텐츠가 많다. 나중에 방문하셔서 한국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경험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북관광추진기구 세오 다카유키 부장

 

 

동북관광추진기구 세오 다카유키 부장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세미나 참가에 감사하며 특히 올레길이나 트레일을 시작으로 한 아웃도어 활동은 동북지방이라 가능한 콘텐츠"라고 말했으며 "현지의 상황에서도 코로나에 대해 대책을 시행중"이라고 전했다. 

 

동북관광추진기구  다카하시 히로키

 

동북관광추진기구  다카하시 히로키는  혜초여행사 안준영 대리가 던진 "일본 현지에서 예상하는 일본 여행 가능 시기는 언제인가" 하는 질문에 3월부터 완화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여행객보다는 유학생, 비즈니스객이 우선적으로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는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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