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의 한국-사우디 재운항··· 감동과 감성 아우른 사우디아항공 인천-리야드 취항 기념식
2022-08-18 02:02:40 , 수정 : 2022-08-18 09:14:05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무려 32년 만의 재취항입니다. 이제서야 다시 한국 땅을 밟다니 감개무량합니다."
 


▲탈랄 후시엔 압둘모셀 전 사우디아항공 한국 지사장(1983-1987년)은 8월17일 사우디아항공의 인천-리야드 노선 취항 기념식을 위해 35년 만에 방한했다.  

 

1970~80년대에 중동에서 오일 달러를 벌어들인 대한민국 건설 역군들을 실어 나른 사우디아항공(SAUDIA, SV)이 32년 만에 한국 노선에 복항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국적 항공사인 사우디아항공은 1945년에 설립, 사우디아라비아 국내 공항 28개를 포함하여 4대륙 약 100개 목적지의 글로벌 항공 노선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1970·80년대에는 김포-리야드-제다 노선을 운항했는데, 중동 건설 붐이 사그라들며 1990년에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그로부터 32년 만인 올해 8월16일 사우디아항공은 승객을 싣고 자국 제2의 도시 제다(Jeddah)에서 수도 리야드(Riyadh)를 짧게 경유하여 우리나라의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8월17일에는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취항 기념식을 거행했다. 

 

▲취항 기념식 중 양국 국민의례. 맨 앞줄 가운데 우측이 김석규 대주항운 회장

 


사미 알사드한(H.E. Mr. Dami M. Alsadhan)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사진 ▲)는 축사에서 "오늘 기념식은 사우디아라비아왕국과 대한민국의 국교수립 60주년에 이뤄진 자리라서 더욱 의미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여러 방면에서 군사, 안보, 무역, 투자, 청정에너지, 문화 관광교류 등에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새로운 협력적인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브드 무흐렌(Arved Muhren) 사우디아항공 CCO는 "사우디아항공이 한국을 포함해 세계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끄는 'Wings of Vision 2030'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우디아항공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매년 1억 명의 방문객 유치와 3000만 명의 움라(Umrah) 순례자를 환영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아항공은 올해 한국을 포함해 방콕, 시카고, 바르셀로나, 말라가, 마라케시, 모스크바, 베이징, 엔테베, 암스테르담 등 세계 10개 목적지에 취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우디아항공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유일하게 직항 운항한다"며 "787 등 최신 항공기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친환경 운항정책, IFE시스템을 적용한 기내 엔터테인먼트, 매일 1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알푸르산 라운지(Alfursan International Jeddah Lounge) 등은 사우디아항공 승객에게 보다 만족감을 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항공은 디지털 전환과 제품 혁신이 최대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항공 앱(App)을 내려 받으면, 승객들이 온라인으로 체크인하거나, 최신 항공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탑승객 및 알푸르산 멤버십 회원이 프로필과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고, 여행 예약 및 관리도 가능하다. 또 E-비자, 움라(Umrah) 비자 등을 하나의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입국 과정은 전자 e비자 하나면 다양한 목적으로 입국할 수 있다. e비자도 모바일 앱을 내려 받으면 신청부터 발급까지 할 수 있다. 

 


▲이재숙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한국 지사장

 

이재숙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한국 지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양성의 국가이다. 눈도 내리는 곳이 사우디아라비아다. 해발 3000m 산악지역은 겨울에 큰 눈이 내리기도 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광 매력을 소개했다. 또 이 지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개발 프로젝트 등의 재생관광은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구현하고 있다"며 "다양한 문화와 체험거리가 가득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사우디아항공은 서울시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최경주 서울관광체육국장(사진 ▲)은 "사우디아항공의 서울-리야드 취항을 축하한다. BTS 등 한류문화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인들의 관심이 이번 취항과 양국의 교류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본다. 서울시도 앞으로도 양국의 문화관광 교류 콘텐츠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국의 전통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알림 살레흐(Al Mutlaq, Alreem Saleh) 사우디아항공 홍보 담당자는 생일을 맞이해, 즉석에서 진행된 이벤트의 깜짝 주인공이 됐다. 

 

사우디아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IATA), 아랍항공운송기구(Arab Air Carriers Organization, AACO)의 회원이자 2012년부터 두 번째로 큰 글로벌 항공 동맹인 스카이팀(SkyTeam)의 19개 항공사 중 하나이다.

 

▲엄현태 사우디아항공 한국 GSA 사장

 

사우디아항공의 한국 총판대리점(GSA)은 대주항운의 자회사 대주로(주)가 담당한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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