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7C) 2019년 매출 증가···수익성은 악화
2019년 매출 1조3840억, 영업손실 329억, 당기순손실 341억
2020-02-11 16:18:36 , 수정 : 2020-02-11 16:31:57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제주항공(7C, 대표이사 이석주)은 2월11일 오후 2019년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했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840억 원, 영업손실 329억 원, 당기순손실 34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4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액은 30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작년 4분기 당기순손실은 166억 원이다.

 


▲ 자료 : 제주항공

 


▲제주항공 이석주 대표이사

 

제주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부터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홍콩 시위 등이 겹쳐 여행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됐다”면서 “전년 대비 악화된 환율 등 부정적 외부요인들이 업계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22018년 연간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며 국내 LCC업계의 1위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2014년 이후 19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하다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결국 2019년 영업이익 -329억 원을 기록했다. 이런 영업부진 문제는 제주항공 뿐만 아니라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역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티웨이항공(TW)의 매출은 8106억 원으로 10.8% 증가하였으나 영업손실은 206억 원을 기록했다. 진에어(LJ)는 9102억 원으로 영업손실은 491억 원, 에어부산(BX)은 에프엔가이드의 추정에 따르면 매출액 6373억 원, 영업손실 50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역시 상당액의 영업손실이 있을 거라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각 LCC업체들은 좌석공급이 늘면서 매출이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경쟁과 일본노선의 부진, 홍콩의 정치문제 등으로 수요감소가 직격탄이 되었고, 올해 역시 악재는 끊이지 않아 중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의 악재로 상반기 역시 어려운 시절을 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LCC업체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중이다. 제주항공은 이런 악재로 객실 승무원과 운항승무원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진행했으며 티웨이항공도 지난 5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공지해 희망휴직을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도 최소 15일부터 최장 3개월까지 무급휴직제도를 운영하고있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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