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M 측 "인종차별 논란 심각하게 생각해"
14일 기자회견 통해 사과문 발표한다.
KLM KL855편 기내 화장실 인종차별 논란
2020-02-14 07:33:09 , 수정 : 2020-02-14 15:51:01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본사에서도 이 사안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가 만난 KLM 한국지사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지속적으로 본사와 소통하고 있으며 한국내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렸다." 또한 "국토부에서 KLM측에 공문을 통해 엄중 경고와 함께 차별적 조치에 대한 재발방지 조치를 마련하는 요구로 이 사안을 엄중하고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KLM 한국지사 측은 "사과를 위해 해당 승객 김모씨와 지속적인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밝히며 "승객에게 사과를 먼저 해야하는 것" 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인천공항 사무소에서 해당 승무원과 사실관계와 관련해 면담을 했으며 해당 승무원은 비행스케줄에 따라 13일 인천을 출발해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결국 KLM측은 14일 오전 열릴 기자간담회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기로 하였다. 기자간담회에는 이문정 KLM 한국 지사장을 비롯해 기욤 글래스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본부장, 크리스 반 에르프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영업 상무, 프랑수아 기우디첼리 아시아퍼시픽 사업 개발 담당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KLM 한국지사

 

KLM KL855편은 B 777-200 기종이 운영된다. 기내에는 총 5개의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고 그 중 앞쪽에 설치된 2개는 비즈니스 승객용이며 이코노미 좌석 승객은 총 3개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비행 중 화장실 일부를 승무원 전용으로 사용한다는 공지는 비행 중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3개의 화장실 중 1개를 승무원 전용으로 사용한다고 공지하는 도중 한글로만 써놓았다는 점이다. 보통 이런 경우 영문으로 써놓고 이후 탑승객이 많이 탄 국적의 언어를 같이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승객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해당 승무원의 태도가 문제가 된 부분이다.  모 항공커뮤니티에서는 "화장실 3개중 1개를 승무원 전용으로 사용하면 나머지 승객들이 상당히 불편했을 것" 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KLM B777-200 기종

 

  

▲ KLM KL855편은 보통 B777-200 기종으로 운항한다. 기내에는 총 5개의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고 그 중 앞쪽에 설치된 2개는 비즈니스 승객용이며 이코노미 좌석 승객은 총 3개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KLM의 경영진 등이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이번 논란은 알려진 대로 최근 한국인 탑승객에게 인종차별적 대우가 그 원인이다.  논란이 된 사건은 바로 지난 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는 인천행 KLM KL855편에서 기내 화장실 문에 한글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는 문구를 적은 종이를 붙였다. 이를 발견한 한 한국인 탑승객이 사진을 찍자 기내 부사무장은 사진 삭제를 요청했고 해당 탑승객이 한국어로만 문구가 적혀있냐는 질문에 부사무장은 "잠재 코로나 보균자 고객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답했고, 뒤늦게 영어 문구를 밑에 적어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탑승객은 한국에 귀국하자 기내에서 있었던 상황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고,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이 됐다. 이후 KLM 측은 입장문을 내고 "기장 및 사무장의 결정에 따라 당사는 때때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수습에 나섰다.

 


▲ KL201편 화장실 앞에 붙여놓은 사용금지 문구 (사진 김모씨 SNS)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일부에서 퍼지는 KLM항공 관련 루머에 대해 질문했다. "KLM측이 그동안 한국을 무시해 31년된 노후된 보잉 747 항공기를 운항한다는 루머가 있다" 이에 대해 답변을 요구하자 KLM 측은 "실제 운영한 기종은 31년된 노후된 기종은 아니며 운영의 효율을 위해 화물과 승객을 같이 실을 수 있는 747 콤비 기종을 운행했다. 지난해 12월 5일로 해당기종은 운행을 종료하고 보잉 777-200 기종을 인천-임스테르담에 투입하고 있다" 고 말하며 일부에서 퍼지는 비행기의 안전성 문제와 한국 차별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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