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프리에서 하나허브까지··· 7년 만에 새 옷 입은 하나투어
온라인 시장 본격 진입 선언
2020-04-20 17:00:27 , 수정 : 2020-04-20 18:20:49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꼭 7년만이다. 2013년 자유여행시장을 선점하겠다며 하나프리로 야심차게 자유여행브랜드를 선보였던 하나투어였지만 이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2018년 온라인·모바일 시장 점유를 위해 IT 전체 시스템 개선을 선언했다.

 

'하나허브'라고 명명한 이 차세대 시스템에는 하나투어가 2018년부터 패키지/항공/호텔을 포함해 OTA(Online Travel Agencies)의 사업영역 확대와 온라인/모바일 여행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발에 400억 원을 투입해왔다.  

 


△하나투어닷컴 캡처

 


△2013년 당시 하나프리 홍보 포스터, 당시 슬로건은 ‘자유여행을 쉽고 편하게 준비하는 방법, 하나프리’였다.

 

 

2년만에 그 결과물이 20일 공개됐다. 하나투어의 설명에 따르면 하나허브는 공급사의 상품 공급이 용이해지고 고객은 다양한 형태의 여행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여행상품은 현재 시장의 니즈를 반영해 패키지 여행의 경우 기본 일정에서 공급사가 함께 등록한 선택관광을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다. 기존 풀패키지 중심에서 벗어나 패키지를 부분적으로 쪼갠 단위의 상품과 고객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단독형 패키지 상품인 ‘우리끼리’도 메뉴에 추가했다.

 

개편된 하나투어닷컴은 하나투어가 2013년 FIT시장 본격화 시점인 하나프리 론칭 당시 최근 홈페이지를 개편하며 메인에 하나프리 예약(항공/호텔/항공+호텔 예약 시스템) 시스템을 전면배치했을 때와 비슷한 구조를 지향한다.

 

당시 메인 중앙에 하나프리를 배치, 좌우로 하나팩(해외 패키지여행)/하나프리(해외 자유여행)/국내여행/연계 서비스 등을 나열해 전보다 심플한 구성을 택했는데 이번 하나허브 역시 주 정보 노출이 우선되도록 개편한 모양새다.

 

항공은 실시간 항공권 조회 기능을 개선하고 전세계 주요 도시별 할인항공권을 조회할 수 있는 전세계 할인항공권 목록을 제공한다. 일별 최저가, 주변일자 요금 등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회원 특가, 마일리지 특별적립 운임 등도 선보인다. 호텔은 전세계 호텔 공급상품 인벤토리를 기존보다 3배 이상 확대하고 검색 속도 개선과 다양한 검색 필터 기능을 제공한다. 최대 3개 호텔을 한눈에 비교할 수도 있다.

 


△하나투어닷컴 캡처

 

 

이를 통해 하나투어는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맞춤형 상품을 확대하고 상품 공급 경쟁력을 강화를 밝혔다. 상품 기획, 마케팅, 예약 관리, 현지 행사 등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 및 자동화했다며 높아진 업무 효율성을 강조했다.

 


△하나투어닷컴 캡처

 

 

하나투어가 말하는 IT시스템의 개선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고 보안 강화를 위한 각종 솔루션 도입이 추가됐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란 직원이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중 하나로, 회사 내부 네크워크를 통해 원격 서버에 접속하여 처리하는 기술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일반적인 퍼블릭 클라우드에 비해 관리기업의 초기 비용투자와 IT 관련 전문 지식이 필요하지만 개인정보보호 등 엄격한 데이터 보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노출되기 쉬운 여행사인만큼 해킹 등의 문제에 보다 강력히 대응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차세대 정보계 시스템에서는 심도있는 고객 분석이 가능해, 차세대 닷컴과 차세대 CRM 시스템 연계를 통해 세분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간 고객은 물론 B2B관계자들 사이에서조차 하나투어닷컴 홈페이지의 단점으로 꼽혔던 복잡한 UI와 UX도 고객 중심 강화와 다양한 상품 필터링 기능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CRM 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상품도 추천한다. 그밖에 구매 유형별 인기 정보, 새롭게 신설된 프리미엄 상품평 제공을 통해 하나투어는 고객의 상품 예약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의 새로운 니즈를 발굴하는 등 고객 중심형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하며, "고객이 원하는 다양하고 경쟁력있는 상품과 콘텐츠를 공급해 여행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