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체부장관 참석한 여행업계 위기극복 간담회
박양우 장관 및 여행업계 대표 등 참석 
추가지원 대책과 간담회 의견 추가 반영해 여행업계 지원책 조속히 마련
2020-04-23 18:35:30 , 수정 : 2020-04-23 18:57:37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23일 오후 2시 하나투어 본사 8층에서 코로나19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의 현안을 청취하기 위해 ‘여행업계 위기극복 간담회’를 개최했다. 

 


▲여행업계 위기극복 간담회 모습 


이날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하나투어 본사에 도착해 하나투어 관계자 안내로 2층에 위치한 SM면세점과 10층 사무실 등을 먼저 돌아보고 어려운 여건 속에 처한 직원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지금까지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시장은 얼어붙었고, 여행업계 또한 예외 없는 장기적인 불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여행업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중지를 모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문체부 박양우 장관을 비롯해 관광정책국장, 관광기반과장, 한국여행업협회 오창희 회장, 정후연 부회장, 김진국 부회장,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 이만영 에스에이엠 대표, 강찬식 여행신화 대표,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등 여행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국민들도 많은 고통을 받고 계시고, 국가적으로도, 또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 그 와중에 특히 우리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관광산업 중에서도 여행업은 그야말로 사람이 왕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가장 크게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하나투어 사무실을 들렀는데 사무실이 휑함을 보고, 관광 주무 장관으로써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면서, 사실 5개월 전부터 주말도 없이 보내고 있다면서,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가 잘 아시다시피 주말에 계속 열리고 있고, 일주일이 어찌 지나는지 모르게 지내고 있다고 근황도 밝혔다.


박 장관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국내에서는 생존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또 조금만 방심하면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만 안정된다고 관광, 여행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세계적으로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당장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 


이어 여행업계가 받는 피해가 2월 말까지 8200억 원이고, 3월 말, 4월 말 이렇게 나가면 6월 말까지 피해액이 약 2조 4천억 원이 될 것이란 추정치가 나오고 있다. 이것도 그때 가봐야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추산치로만 보더라도 엄청나게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정부에서 여행업계를 돕기 위해서 몇 가지 정책을 발표했으나 늘 부족하다. 주로 관광기금을 통해서 지원하고 있지만 사실 관광기금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관광기금도 고갈상태이며, 내년에는 관광기금 자체가 들어 올 돈이 별로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원이 전부는 아니고 정부는 계속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조금 전 면세점을 들렸지만, 면세점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됐다. 우리 여행업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어서 4월 20일까지 총 3099개 여행사가 고용지원됐고, 한 사람당 최저 110만 원 지원되도록 신청이 됐다. 다음으로 관광기금 특별융자도 1차 500억, 추가 2차 500억 해서 총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상황이고, 상환유예에도 2000억 원 상당 투입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할 수만 있으면 더 많은 것을 지원해 드리면 좋은데 관광기금 상황이 좋지 않다. 그래도 다 털어서 빛까지 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 5월 이후에 우리 관광, 여행업계가 나아질 수 있냐 하면 그것도 사실은 크게 낙관할 수 없다면서, 우리 국내가 안정돼도 해외가 이런 상황 속에서는 들어오고 나갈 수 없어 인, 아웃바운드 모두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버텨 나가고 이 어려운 위기를 이겨나간다고 한다면 우리에게 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국내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으로 조정이 되고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이 됐지만, 그 이후에 만약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생활 속에 방역단계로 넘어가고 그러면 관광객이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차적으로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인 아웃바운드 문제도 고민하면서 이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어떻게 보면, 힘내자고 이야기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겨내야 하고 힘을 내야 되고, 그러면서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인아웃 바운드 해외시장도 준비하면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문체부는 정부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여행, 관광업계가 회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말씀 안해 주셔도 저도 충분히 알고 있고 보고를 받고 있지만, 오늘 현장의 귀한 말씀을 주시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우리가 생각하는 방안도 이야기하고 해서 중지를 모으면 더 좋은 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 장관은 관광업계에 오래 있어 여러분의 고충과 바램도 알고 있지만, 현장의 말씀을 경청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행업계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여행업계를 대표해서 발언하고 있는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이어 여행업계를 대표해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사실 코로나19 사태가 여행업계에는 첫 번째가 아니라 지속적인 두 번째 위기라며, 작년 7월부터 NO재팬이 시작되면서 한일 갈등으로 인해 인·아웃 바운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는데 조금씩 회복되는 순간에 코로나19라는 큰 재해가 덮쳐와서 이번에는 아웃, 인바운드, 국내 등 모든 여행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하나, 모두 포함한 상위업체부터 지방의 조그만 업체까지 모두 매출 제로라는 경험을 해 보기는 처음이라며, 나가지도 못하고 들어오는 외국관광객들을 반겨줄 수도 없고 국내에서 국내 여행을 마음대로 갈 수도 없는 사면초가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오 회장은 그래도 처음 이런 상황을 맞이했을 때 문체부의 도움을 받아서 노동부와 같이 여행업이 호텔업, 항공업, 공연업 등과 함께 초창기에 고용특별업종으로 지정을 받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사실 오늘에야 면세점 쪽이 받았는데 저희는 일찍 받아서 지난 3월에 직원들 월급을 주고 4월에 조금은 고용유지를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여행업계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없는 것이 있는데 사실상 이런 고용지원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여행업계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오 회장은 여러분을 만나 이야기를 해 보면 가장 두려운 것은 불확실성이다. 언제 끝난다는 확신이 있으면 그에 대한 프랜을 짜고 대비를 할 수 있을 텐데 지금 현시점에서는 누구도 언제 끝난다는 장담을 못 한다는 것이다. 이게 과연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 온 세계가 종식 때까지는 언제가 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행업계가 가지고 있는 가장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용지원금도 현재는 9월까지 6개월인데 6개월 후에는 어찌 될 것인가란 두려움, 그러면 6개월 후 정부에 또 해 주십시오 하고 부탁을 드려야 하는 형편이다. 사실상 모든 여행업이 사람과 사람을 상대하고 공간이동을 해서 외국을 가고, 외국사람이 오는 그런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가 그리 쉽지가 않다. 아마 타격은 가장 먼저 받고 회복은 가장 늦게 되는 그런 업종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도 여기 계신 분들은 여행업을 계속하겠다는 그런 사명감을 갖고 지금 현재 어찌 됐든 사무실과 고용유지를 하면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것이 민간차원에서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되고, 지금까지 문체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업계에 여러 가지 지원을 해 주셨는데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오늘 장관님께서 여행업계만을 위해서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은 그만큼 여행업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이런 부분들이 여행업계가 다 어렵지만, 이 시기를 잘 또 견뎌내고, 이 시기를 이용해서 교역 부분에 대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그런 부분도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 회장은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장관님께 감사드리고, 오늘 분야별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다 해결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현재 처해 있는 이야기를 직접 말씀드릴 수 있어 기쁘다. 어렵지만 이겨내고 다음을 준비하는 여행업의 힘찬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 장관이 하나투어 관계자의 안내로 SM면세점 매장을 돌아보고 있다

문체부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추가지원 대책에 오늘 의견들을 추가로 반영해 여행업계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우리나라 여행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여행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상반기 중에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할 때나 여행수요 회복을 위해 우선 관광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며, 코로나 19 상황을 보아가며 중대본과 상의하여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 장관(우측)이 하나투어 관계자의 안내로 휑한 사무실을 돌아보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여행업 휴·퇴직자 대상 단기일자리 지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기간 연장, 대규모기업 지원비율 상향, 코로나19 극복 이후 시장변화 대비책 마련, 관광기금 상환유예 신청 추가접수, 여행사를 통한 다양한 할인정책 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요청했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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