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의 유럽 유랑]11화▶ 독일 뮌헨, BMW 전시관을 방문하다
2016-05-02 08:16:33 | 김지훈 칼럼니스트


▲독일 뮌헨, BMW 본사 전경


그땐 그랬다. 지금도 그렇다. 남자의 로망인 자동차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오토바이에만 관심을 보인다. 마세라티 보다 듀카티가 좋은 남자다. 친구는 여행 중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 박물관을 꼭 가고 싶어 했다. 독일하면 자동차다. 그런데 독일에서 내가 본 가장 멋진 차는 페라리였다. 그것도 BMW 박물관 가는 길에 보았으니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한 남성이 하얀색 가디건을 영화 주인공처럼 목에 감고 달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BMW 박물관은 경험의 공간이었다. 직접 탑승해볼 수 있으니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횡재하는 여행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오토바이 전시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오토바이도 익숙해질 무렵 기념품 숍으로 향했다. 자동차에 관련된 것 외에 희귀 카메라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금색 필름 카메라에 빠져 고민에 빠졌다. 1900년 초반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보면 자주 나오는 디자인의 카메라다. 일명 ‘전구갈이 카메라’로, 예쁘고 이색적이었다. 지금도 그 순간을 후회하고 있다. 


▲독일 뮌헨, BMW 전시장 내 체험 현장

 

퇴장하면서 깔깔 웃으며 전시장을 누비는 아이들을 바라봤다. 왜 독일이 자동차 강국이 될 수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보고 만지고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기계와 친구가 되고 있었다. 경험은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고, 이는 혁신으로 이어진다. 누군가의 꿈이 되어 자동차 산업의 중심축이 되는 것이다. 
  
▲독일 뮌헨, BMW 전시관 전경


전시장을 빠져나온 우리는 따뜻한 햇살을 만난 고양이 마냥 벤치에 앉았다. 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을 가리기 위해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좋았다. 저 멀리 많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늑해 보였다. 사람이 아니라 가족 같았다. 그만큼 정겨운 그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광경이었다. 전시관을 뒤로하고 올림피아 공원 쪽으로 발걸음을 옮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독일이 자동차 강국이 될 수 있는 원동력”



여행 칼럼니스트 김지훈_  tripadviser.xyz

◆김지훈 칼럼니스트는…
 “죽음, 그 순간을 경험한 후 삶이 달라진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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