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여름 휴가 트렌드 전망] 엔데믹 첫 여름 휴가는 '계획된 해외여행'
베케플레이션 탓에 단거리 여행지 선호도 증가 예상
2022-07-01 16:48:33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올해 여름 휴가 트렌드는 '해외여행'과 '계획여행'이 키워드로 꼽히며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사회적 관심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여름휴가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1일을 기점으로 여름휴가와 해외여행에 대한 언급량이 급증했다. 당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이 완화되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한국이 엔데믹으로 나아가는 첫 국가가 될 것이라는 보도에 힘입어 엔데믹 이후 첫 여름 휴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여행’과 ‘여름휴가’에 대한 언급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4월 이후 ‘해외여행’과 ‘여름휴가’에 대한 언급량은 전월대비 약 1.2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해외여행’에 대한 언급량은 3월 6만4798건에서 4월 7만7055건으로 약 1.2배 증가했으며, 5월에도 7만5785건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여름휴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4월부터 6월까지 여름휴가에 대한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올여름 휴가 트렌드는 ‘해외여행’과 ‘계획여행’으로 좁혀졌다.

올해 여름 인기있는 해외 여행지는 ‘미국(4,471건)’, ‘유럽(3,570건)’, ‘일본(2,961건)’으로 나타났고 국내 인기 여행지는 ‘제주도(14,627건)’, ‘서울(12,954건)’, ‘부산(7,876건)’, ‘강원(5.043건)’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간에는 해외 여행지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르게 올해에는 특정 국가에 대한 언급이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엔데믹 이후 여행 트렌드가 지난해 ‘즉흥여행’에서 특정 시기로 쏠리는 현상없이 여유롭게 시기를 정하는 계획여행이 올해 주요 여행 트렌드로 나타났다.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는 ‘주말(1만7359건)’, ‘일요일(8,916건)’, ‘평일(7,857건)’ 등 주말을 이용한 근거리 여행이나 즉흥 여행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면, 2022년에는 ‘6월(1만4886건)’, ‘5월(1만994건)’, ‘7월(8,703건)’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베케플레이션 및 항공권과 숙박권의 예약의 어려움이 반영된 결과도 나타났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해외여행에 대한 연관어 분석 결과, ‘코로나(4만7009건)’, ‘가격(3만3683건)’, ‘예약(2만8166건)’이 상위에 등장했다. 또한 해외여행에 대한 긍ㆍ부정어로 ‘걱정’, ‘부족’, ‘비싼’이 상위에 등장했다. 

 

 

베케이션(vac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이 합쳐진 신조어인 베케플레이션은 항공권의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이 더해져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현상이다. 

따라서 엔데믹에 대한 기대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에 대한 걱정과 높은 항공권 가격,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장거리 비행이 필요한 미국이나 유럽 등 국가보다는 일본, 베트남, 태국, 홍콩 등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인기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2년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상승할 것”이라며, “베케플레이션과 항공권 가격 상승 등으로 장거리 비행보다는 동남아 등 주변 국가로 여행객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매스미디어, SNS(트위터, 인스타그램)와 웹(블로그, 커뮤니티) 등의 온라인 버즈를 기준으로 이루어졌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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