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고 가치 있는 새로운 일본여행 기대하세요”
반은정 화인존 대표
2022-07-04 20:48:26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한-일 관광교류 재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6월10일부터 일본이 여행사를 통한 예약 및 인솔자 동참 등의 조건으로 단체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면서 일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커졌다. 도쿄, 카가와 등의 관광한국사무소를 맡고 있는 일본 관광마케팅 전문가 반은정 화인존 대표에게 일본 관광 및 마케팅 전망을 들어봤다.

 

 

창립 22년의 관광마케팅 전문 기업 화인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A. 화인존은 2001년에 설립된 방일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광고, 홍보, 마케팅 회사입니다.  일본의 다양한 지역, 관광시설 등을 한국에 PR하고 있으며 도쿄, 카가와 등의 관광한국사무소로서의 활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관광마케팅기업으로 현재의 코로나19를 비롯해 대외환경 변수에 따라 운영에 부침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간 경영해 온 노하우를 말씀해주신다면.
 

A. 제가 이 회사에 근무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대표가 된 것은 2018년 10월부터로 아직 그리 오래되지 않아 경영의 노하우를 말씀드릴 경력은 못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대표가 된 바로 다음해부터 ‘No! 재팬’과 코로나19 펜데믹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계속 보내온 건 사실입니다. 노재팬과 코로나시기를 지나면서 그래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노하우라기보다는 다시 여행이 정상화 될 거라는 기대와 희망으로 그저 열심히 버텨왔던 것 같습니다. 여행업계의 모든 분들이 그렇겠지만요. 

 


창립 초기와 지금의 일본 광고와 홍보 관광마케팅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A. 초기 일본 인바운드 여행에서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PR이 중심이었습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홋카이도에 놀러오세요~”라는 식이었죠. 도쿄에서도 신주쿠, 시부야, 이케부쿠로 등 지역으로 나누어서 홍보했어요. 그 시절의 여행 가이드북도 모두 지역으로 나누어서 발간했고요. 2000년대를 지나면서 변해가는 트렌드에 맞춰 여행도 콘텐츠 중심으로 변화했습니다. 지역 보다는 여행을 가기 위한 목적을 콘텐츠화 했어요. 그러면서 스토리텔링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여행 형태도 단체여행보다는 개인자유여행이 비율이 훨씬 크다 보니 각각의 세분화된 타겟에 맞추어 세분화 전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일 관광교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회복 움직임에 대한 일본 현지 관광기관들의 반응과 움직임이 궁금합니다. 

 

A. 일본여행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코로나 이전인 노재팬부터 만 3년 가까이 너무나도 오랫동안 힘든 시기를 보내며 기다려 온 시기였죠. 더 할 나위 없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작년 말부터 일본시장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좌절된 게 몇 번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다른 여행시장에 비하면 여행재개 속도가 많이 늦어지고 있는 편이예요. 관광비자 문제, 인원 제한, 현지 대응문제 등 많은 제약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부터는 한정적이나마 실제로 여행이 가능하게 되어서 정상화를 위한 큰 진전이라고 생각하고 곧 재개될 일본여행 정상화를 대비해 실질적인 준비를 해 나가야 할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현지 지자체와 관광시설들도 방일여행시장 재개를 반기고 있습니다. 6월부터 한국으로의 입국도 가능하게 되면서 벌써 한국에 오시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변화된 한국여행시장의 변화를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지방의 여행관계자 분들은 무엇보다 지방노선의 재개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개별자유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했고, 소도시 여행에 대한 인기가 높았습니다. 향후 마케팅 전망을 요청드립니다. 

 

A. 일본여행시장은 특히 리피터들이 많이 있고 그들이 방일여행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방일여행 리피터들의 새로운 목적지와 경험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일본지방 소도시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인 만큼, 일본 내에서도 각 지역들이 서로 경쟁을 하며 한국인 유치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행이 점점 더 경험을 소중히 생각하는 흐름에 맞춰 타 지역과 차별화된, 한국인의 여행트렌드에 맞는, 가치 있는 콘텐츠의 발굴과 소구가 더 중요시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쿄도와 카가와현의 관광한국사무소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각 지역의 하반기 주요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우선 도쿄는 일본에서도 가장 먼저 여행이 재개되는 지역인 만큼 여행상품 조성을 위한 온라인세미나를 6월 28일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도쿄의 브랜드 콘셉트인 '전통과 혁신이 교차하면서 다양한 즐거움을 약속하는 곳- Old Meets New' 를 기반으로 오사카나 후쿠오카가 아닌 도쿄에서만 경험할 수 콘텐츠를 인플루언서와 미디어를 통해 알리는 한편, 여행사와 항공사와의 제휴 프로모션을 통해 송객 증진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카가와는 우선 다카마츠 직항 노선 재개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카가와에서 3년에 1번 열리는 국제예술제인 세토우치국제예술제가 열리는 해입니다. 세토내해의 나오시마, 쇼도시마, 테시마와 같은 아름다운 섬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차별화된 예술제인 만큼 ‘섬&아트’라는 특별하면서도 가치있는 여행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화인존의 하반기 및 2023년의 계획 및 향후 비전을 간략히 설명해주십시오.

 

A.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방일여행시장이 드디어 재개되었습니다. 시장이 어려울수록 그 분야의 전문가가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광고마케팅 회사 중에서도 방일여행을 전문으로 오랫동안 매진해 온 만큼 BtoB&C 분야에서 한일 양국의 시장 상황을 정확히 고려한 마케팅으로 시장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현재 도쿄와 카가와현의 한국사무소, 가고시마현의 BtoB 사무소를 담당하고 있는데 담당사무소를 더 늘려 갈 계획입니다. 

 


현재 관광마케터를 꿈꾸고 있는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해주십시오.  


A. 한일 관계는 오랫동안 역사&정치적으로 어려운 관계가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 상황 속에서도 민간 교류는 계속 발전해 오고 있으며 이런 민간교류야말로 두 나라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여행이라는 인적&문화적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가다 보면 마음의 거리도 좁혀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관광마케터를 꿈꾸는 분들이시라면 무조건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여행을 좀 더 가치있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일에 많이 도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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