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데일리 이어 이지(eZee) 인수··· 블록체인 적용까지
2019-09-05 17:07:30 , 수정 : 2019-09-06 14:33:01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야놀자가 데일리호텔 브랜드를 운영하는 (주)데일리 인수에 이어, 글로벌 채널 관리 시스템(Channel Management System, 이하 CMS) 및 객실관리 시스템(Property Management System, 이하 PMS) 기업 이지 테크노시스(eZee Technosys, 이하 이지)를 전격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2005년 인도 수라트에서 설립된 이지는 글로벌 혁신 IT 기업으로, PMS 분야에서 오라클 호스피탈리티(Oracle Hospitality)에 이은 세계 2위 업체다. 중동, 동남아를 넘어 북미까지 전 세계 160여 개국 1만 3000개 이상의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글로벌 트렌드가 클라우드 기반 호텔 자동화 시스템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이지의 높은 성장 가능성 및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 사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PMS를 중심으로 호텔부터 OTA, 고객까지 더 나은 사용자 경험 및 운영 효율화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이미 국내에 80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세계 2만1000여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클라우드 기반 PMS 시장 글로벌 Top 2 기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특히, 운영 자동화를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으로 기존 투자한 동남아 시장 1위 버짓 호텔 체인 젠룸스(ZEN Rooms)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비풀 카푸르 이지 공동창업자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하고 혁신적인 OTA 중 하나인 야놀자와 호스피탈리티 시장의 글로벌 리더라는 목표를 공유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의 미션인 ‘고객 중심의 신뢰도 높은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파트너사들의 지속적인 성공을 가능케 할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놀자와 함께 시대를 이끌어 갈, 이 시장의 패러다임을 재편할만한 놀라운 기술들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놀자의 국내외 플랫폼 전격 인수 발표를 하고 있지만, 금액 및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 장외주식거래 시장에서 눈길을 끌기 위한 전략적 아니냐는 거다. 


그러나 야놀자는 고도의 테크를 기반으로 차세대 여행기업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9월 5일 UDC 2019에서 패널로 나선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 부문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여행 편리성을 돕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레저, 쇼핑, 음식, 항공, 렌터카 등 각각의 플랫폼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야놀자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호텔에서 체크인을 할 때 및 여행 중 여권 등의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경우에 정보 유출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 부문 대표는 10월 아시아 최대 여행박람회인 ‘ITB 아시아’ 및 ’APAC 디지털 리더스 서밋(Digital Leaders Summit)’에 참석, 공식적으로 새로운 인공지능(AI) 호텔 패키지의 글로벌 론칭을 알릴 예정이다. 12월에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행사인 ‘AWS 리인벤트(re:Invent)에 참가, ‘IoT, AI 및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호텔 자동화 관리 솔루션’에 대해 발표한다. 

 

야놀자는 올해 6월 싱가포르 투자청(이하 GIC)과 부킹홀딩스로부터 총 1.8억 달러(약 2122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현재에도 신규 투자 유치와 유상 증자 등을 추진 중이어서, 연내 4000억 원 대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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