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골프와 위스키의 본향, 스코틀랜드로 초대합니다
자연과 경험이 조화된 여행 상품 개발에 주력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적인 관광 목적지
2023-03-17 12:09:54 , 수정 : 2023-03-17 14:44:07 | 양재필 기자



말콤 루그헤드, 스코틀랜드관광청 CEO
Malcolm Roughead, Chief Executive of VisitScotland

 

[티티엘뉴스] 영국 스코틀랜드가 고급 관광지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대중적이고 접근성 좋은 목적지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힘든 시간을 견뎌낸 영국 관광업계가 향후 잠재력이 가장 높은 곳으로 지목하는 곳도 바로 스코틀랜드다. 런던 중심의 획일화된 여행 일정에서 벗어나, 자연주의와 골프, 위스키 투어라는 매력적인 여행자원을 잘 활용한다면, 앞으로 스코틀랜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코틀랜드관광청 CEO에게 최신 스코틀랜드 여행산업 현황과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1. 코로나-19 이후 영국 관광산업이 본격적으로 부활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스코틀랜드의 관광 회복세와 분위기는 어떠한가.
 

지난 2022년은 스코틀랜드로서는 진정한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팬데믹 이후 국제 여행 제한이 완화되고,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에서 방문객이 돌아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관광청(VisitScotland)에서는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관광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우리는 스코틀랜드 여행업계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제품과 경험을 개발하고, 이를 새로운 여행 일정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홍보하고 있다. 
올여름 세계 최대의 사이클링 이벤트인 ‘2023 UCI 사이클링 챔피언십’을 스코틀랜드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새로운 스코틀랜드 남부 해안에서 해안까지의 사이클링 루트와 같은 자동차 없는 여행 아이디어가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4월19일부터 20일까지 애버딘의 피앤제이 라이브(P&J Live)에서 직접 개최되는 여행 무역 이벤트 ‘스코틀랜드 관광청 커넥트(VisitScotland Connect 2023)’도 중요한 행사다.


최근까지 에미레이트항공(EK) 두바이 – 글래스고 노선을 포함해 새로운 직항 노선 개설과 코로나 기간 단절됐던 국제노선 복항에 대해 항공사들과 계속 협력해 왔고, 최근 그 결실을 보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론리플래닛(Lonely Planet) 및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에서 선정한 2023년 최고의 여행 목적지로 선정됐다. 올해가 여행객들에게는 최고의 스코틀랜드 방문 기회가 될 것이다. 
 


Q2. 최근 한국에서 스코틀랜드가 종주국인 골프와 몰트(Malt)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점점 더 많은 한국 가정, 레스토랑, 바 등에서 위스키를 즐기게 됨에 따라, 위스키의 전설, 풍부한 역사, 매력적인 위스키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스코틀랜드 위스키가 애호가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코틀랜드는 위스키의 발상지이며 전국에 140개 이상의 유명 위스키 양조장들이 각종 투어, 시음 및 대화형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위스키 애호가와 호기심 많은 초보자 모두를 끌어들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스코틀랜드 전역에 새로운 양조장과 방문객 명소가 문을 새로 열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의 멋진 전망을 보며 위스키와 페어링 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조니워커 플래그십 스토어(Johnnie Walker Princess Street)도 그중 하나다. 팬데믹 이전 기준으로 방문객들이 스카치위스키 양조장을 연간 220만 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 명소가 되었다.


골프는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주요 판매 포인트이다. 다른 어떤 국가도 골프에 관해서 스코틀랜드의 역사나 유산에 필적할 수 없다고 자부한다. 스코틀랜드는 골프의 본고장으로 전국에 걸쳐 500개 이상의 아름다운 코스를 보유하고 있어, 스코틀랜드 어디에서 숙박하든지 골프 라운딩을 편안히 즐길 수 있다. 


지난 2022년은 3개의 메이저 챔피언십을 포함하여 세계에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5개의 골프 토너먼트가 스코틀랜드에서 열렸다. 약 5주 동안 진행된 행사로 전 세계 골퍼들에게는 가장 행복한 한 해였고, 스코틀랜드에게도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코틀랜드는 세계 골프 어워드(World Golf Awards)에서 '세계 최고의 골프 여행지'라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2023년은 더 많은 주요 골프 토너먼트가 열릴 예정으로 흥미진진한 한 해가 될 예정이다. 올 해는 스코틀랜드의 일류 골프 지역과 코스를 세계에 선보일 완벽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의 팬들이 스코틀랜드의 멋진 풍경을 보며 골프를 치고, 스코틀랜드에서 휴양과 힐링을 즐기기 바란다. 



▲칼톤 힐(Calton Hill)에서 바라 본 에딘버러 시내 전경


Q3. 스코틀랜드를 처음 여행하는 한국인 여행객을 위한 루트나 방법을 소개해달라.
 

스코틀랜드관광청의 여행관광 교류팀은 여행 업계 파트너 및 도매업체, 대리점, 여행사들과 협력하여 각 시장에 맞는 여행 일정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한국 방문객의 여행 수요와 선호도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여행 일정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골프 여행의 인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골프 그랜드 투어 일정을 만들었다. 이 여행 상품은 골프 애호가들을 위한 다양한 지역적 가능성을 강조하고, 골프에 대한 한국 여행객의 열정과 결합하기에 이상적인 경험과 액티비티를 포함하고 있다.


에티하드항공(EY)의 경우, 최근 개별 자유 여행(FIT)과 자가 운전 여행으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하여 전기차를 타고 스코틀랜드를 탐험하는 여정을 개발했다. 이 일정에는 멋진 풍경뿐만 아니라 웅장한 성, 위스키 시음, 야외 활동 및 휴식과 같은 독특한 경험이 다채롭게 결합되어 있다. 

 


스코틀랜드는 지속 가능한 여행이 한국 여행객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는 스코틀랜드를 책임감 있는 관광의 선도적인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스코틀랜드관광청의 광범위한 관광 전략과도 일치한다.


이러한 목적에 걸맞은 관광지는 영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인 케언곰 국립공원(Cairngorms National Park)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은 방문객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풍경과 야생동물을 즐기고, 지역 사회의 이야기를 배우고, 현지 농산물을 맛볼 수 있기에 제격이다.


왕실 문화에 관한 관심과 중세 성(Castle) 애호가라면 스코틀랜드에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많다. 스코틀랜드의 성곽 트레일, 스코틀랜드 왕실을 따라 해 보는 여행 일정, 14일간의 최상급 스코틀랜드 가이드는 하이랜드의 유명한 경치, 글래스고의 유명 명소, 에든버러의 상징적인 기념물, TV와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장소 등을 두루 둘러볼 수 있게 설계됐다. 



▲하이랜드(Highlands) 지역의 트래킹 코스 전경


Q4. 한국에서는 항공편 공급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한국에서 스코틀랜드로 가는 직항 노선이 아직 없다. 많은 한국 여행사들이 스코틀랜드 또는 스코틀랜드 단독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스코틀랜드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자 한국 바이어들에게 팁이나 조언이 있다면 알려달라.
 

스코틀랜드관광청은 여행업계가 스코틀랜드 상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여행업계 전용 웹사이트에서는 샘플 일정, 스코틀랜드 공급업체 연락처, 한국에서 스코틀랜드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한 정보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스코틀랜드 여행 일정은 지역별로 나누어져 있으며 스코틀랜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환상적인 경험을 제안하고 있다. 여행업계 전용 특별 요금, 할인, 수수료를 제공하는 스코틀랜드 업체들의 종합적인 디렉토리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코틀랜드의 최신 상품 업데이트를 위해 연결하고자 하는 여행 전문 공급업체의 웨비나 목록도 확인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가 특별히 설계한 스코틀랜드 여행사 프로그램에서는 여행지에 대한 소개와 스코틀랜드에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에 대한 심층적인 탐험을 제공하며, 스코틀랜드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을 소개한다. 여행관광 교류팀은 매월 스코틀랜드 여행 최신정보 이메일 뉴스레터를 발행하여, 여행 상품 파트너사들이 고객에게 스코틀랜드를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상품, 마케팅 영감, 새로운 자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스코틀랜드관광청의 새로운 프리미어 여행관광 무역 교류 행사인 ‘VisitScotland Connect 2023’은 전 세계 바이어와 스코틀랜드 관광 사업체를 연결하는 B2B 여행 무역 워크샵의 중요 이벤트가 될 것이다. 또한, 선정된 바이어들이 스코틀랜드의 독특한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지역 쇼케이스(팸투어)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는 책임감 있는 관광을 장려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이 여유를 갖고, 한 장소에서 더 오래 머무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지역 사회를 알아가는 등 느리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기를 바란다. 


스코틀랜드의 대중교통은 믿을 수 있고 비용 효율적이며, 경치를 감상하고 여행을 즐기기에 최고의 인프라로 인정받고 있다. 스코틀랜드 역사환경청의 익스플로러 패스(Explorer Pass)와 스코틀랜드 내셔널 트러스트(Scottish National Trust)의 멤버십 혜택 등은 고객이 스코틀랜드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실용적인 정보는 스코틀랜드 관광청 웹사이트의 여행 및 계획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Q5. 에든버러는 런던 다음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가 되었다. 많은 한국인들이 향후 스코틀랜드를 방문하고 싶어 한다. 환영 메시지를 부탁한다.


스코틀랜드가 한국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스코틀랜드를 방문해야 하기 최고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스코틀랜드는 접근성이 좋고 포용적이며 역사가 깊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새로운 혁신과 활기찬 문화가 넘쳐나는 목적지이다. 

스코틀랜드 관광청과 스코틀랜드 관광 산업 전체가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스코틀랜드는 언제나 열려 있으며 한국 방문객을 열렬히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여행업계가 이 여정에 동참하여 관광 잠재력이 풍부한 스코틀랜드를 홍보하고, 고객들에게 스코틀랜드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 
 

 

취재협조 = 스코틀랜드관광청/주한영국관광청
양재필 여행전문기자_ryanfeel@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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