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싱가포르·일본 등 6곳 여행자제 권고···홍콩과 마카오는 오염지역 지정
12일 00시부터 홍콩·마카오서 들어온 입국객, 중국 본토 입국객과 동일 조건 검역
2020-02-11 23:41:52 , 수정 : 2020-02-12 11:56:15 | 김종윤 기자

[티티엘뉴스] 우리 정부가 2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라스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는 일부 국가에 대해 여행과 방문을 최소화해달라고 권고했다. 해당 지역은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태국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싱가포르, 일본 등은 지난 9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신종 감염병의 전파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여행을 자제하거나 불가피할 경우에는 여행 기간, 인원 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차원에서 내린 조치로 외교부의 '여행경보' 제도와는 다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6곳 외에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정한 감염병 예방수칙 등을 준수하고, 다중 밀집장소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환자 발생지역: 지역사회 감염 확인 지역 및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 네팔, 스리랑카, 캐나다, 이탈리아, 러시아, 벨기에, 핀란드, 스페인, 스웨덴, 아랍에미리트(UAE) 등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홍콩, 마카오도 중국 본토에 이어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2월 12일 00시부터는 홍콩과 마카오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공항에서 이전보다 검역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홍콩, 마카오에서 우리나라에 오는 입국객은 중국발 입국객 전용입국장으로 들어와 개별적으로 체온 검사를 받고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대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역학조사를 거쳐 진단검사를 받는다. 또 국내에서의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으면 입국이 금지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환자(43명)가 발생한 싱가포르에 대해서도 오염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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