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국·이란 이어 한국도 입국 금지 지정
2020-03-05 15:16:55 | 김성호 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90여 곳 국가 및 지역이 한국발 항공편 입국 금지 또는 제한 조치가 잇따르는 가운데 호주(Australia)에서도 우리나라를 3월 4일(현지시간)부터 입국 금지국가로 지정했다.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호주 총리는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을 중국과 이란에 이어 입국 금지국가로 지정했다고 호주 abc방송 등 주요 매체가 전했다.

 

이에 3월 4일 21:00부터(현지시간) 14일 이내 우리나라와 중국, 이란을 방문한 외국인은 호주에 입국할 수 없게 된다. 호주 시민과 영주권자는 입국할 수 있지만 14일간 격리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abc방송은 “이번 조치가 오는 14일까지 시행될 예정이지만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정부는 자국민의 대구 여행과 관련해선 '여행 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감염에 의해 사망한 사람이 우리나라보다 많은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입국 금지 조치 대신 입국 즉시 체온을 측정하는 등 검역절차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을 빚고 있다. 외교부는 호주 정부의 처사에 대하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를 방문하는 한국인이 이탈리아인보다 5배 많아 위험이 더 크다”고 한국발 입국 금지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호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53명, 사망자는 2명이다.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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