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까지 30분이면 충분”…글로벌 항공사들, 탑승 직전 코로나19 검사 도입하며 노선 활성화 주력
2020-12-07 17:22:40 , 수정 : 2020-12-07 17:26:17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글로벌 항공사들이 탑승 직전 승객들의 코로나19 검사 도입에 차례로 나서며 이동시 밀폐된 기내에서의 안전을 우려하는 의견에 맞서고 있다. 정부 및 방역 기관들과의 공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동시에 항원검사의 신속성과 경제성을 강조하는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세부퍼시픽은 지난 3일부터 필리핀 공항 진단 연구소(PADL) 및 제너럴 산토스시와 협력해 탑승 직전 코로나19 검사 절차 도입의 시범 진행을 시작했다. 마닐라와 제너럴 산토스를 연결하는 노선에 탑승하는 290명의 승객이 항공기 출발 몇 시간 전 무료로 항원검사를 받았으며 검사는 필리핀 공항 진단 연구소(이하 PADL)에서 시행됐다.
 

캔디스 이요그(Candice Iyog) 세부퍼시픽의 마케팅 및 고객 경험 담당 부사장은 “해당 절차를 도입하기 위해 진단 파트너인 PADL과 제너럴 산토스 지방 정부의 협조와 협력에 감사를 표한다. 코로나19 검사를 보다 빠르고 용이하게 진행함과 더불어 탑승 직전 코로나19 검사 시행함으로 세부퍼시픽의 승객들은 향상된 안전수준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하실 수 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왼쪽부터) 세부퍼시픽 마케팅 및 고객 경험 담당 부사장 캔디스 이요그(Candice Iyog), PADL의 미키 곤자가 박사, 세브고 사장 겸 CEO, 알렉스 레예스(Alex Reyes)

 

 

 

마닐라와 제너럴 산토스 노선의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승객은 탑승 최소 24시간 전 전자 승객 정보 양식 (E-PIF)을 작성해 사전등록을 마쳐야 한다. 또한 도시에 들어가기 위한 여행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비대면 항공여행 지침의 일부로 온라인으로 체크인을 진행해야 한다. 

승객은 코로나19검사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기 예정 출발 시간 5 시간 전에 마닐라국제공항 3터미널 3 층에있는 검사 시설에 도착해야 하며 결과는 30분 내 통지된다. 검사 완료 후 PADL은 승객에게 항원 검사 결과 인증서를 제공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제너럴 산토스 지방 정부는 감염된 사람을 빠르게 식별하고 격리하며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세부퍼시픽의 탑승 직전 코로나19 검사 실시가 코로나19확산을 막기 위한 시의 노력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리베라 시장(Hon. Ronnel Chua Rivera)은 해당 프로그램이 시범 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를 바란다고 격려를 전했다.

미리암 미키 곤자가(Mriram Mickey Gonzaga) PADL 박사는 “ PADL은 필리핀 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연구소 중 하나로 세부퍼시픽과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탑승 직전 코로나19 테스트 절차는 마닐라와 제너럴 산토스 노선에서 오는 14일까지 약 2주간 시험 진행을 거칠 예정으로 이 기간 내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은 무료로 탑승 직전 코로나19 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제너럴 산토스 지방 정부에서 요청하는 코로나19 음성 결과서 제출에 대한 요청사항을 충족하므로 승객은 비행 전 별도의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마닐라-제너럴 산토스에서 시범 시행중인 탑승 직전 코로나19 검사 및 비대면 탑승지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세부퍼시픽은 승객이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 할 수 있도록 국제 안전 표준에 따라 운영 전반에 걸쳐 다각적인 예방 조치를 강화화고 안전 여행을 위한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에는 모든 항공기와 시설에 대해 매일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광범위한 소독 절차, 조종사와 승무원을 비롯해 공항 직원 대상 신속한 항체 테스트와 안면 마스크 및 보호장비 의무 착용, 강화된 비대면 비행 절차 등이 포함되며 최근 웹사이트상에서 항공예약과 관련된 개인정보를 스스로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셀프 서비스 기능을 강화했다. 더불어 세부퍼시픽 항공기에는 병원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99.99% 효율을 지니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해 미세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입자를 여과할 수 있는 헤파(HEPA) 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이에 앞서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은 지난달 12일부터 독일 뮌헨-함부르크 노선에서 코로나19 항원 신속 검사를 완료한 승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한 항공편의 운항을 시작했다.

뮌헨 공항, 함부르크 공항, 바이오테크 기업 센토진(Centogene), 메디커버(Medicover) 그룹의 의료 센터인 MVZ 마틴슈리드(Martinsried)와 긴밀히 협력하여 매일 두 차례 특정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에게 출발 전 코로나19 항원 신속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며 100%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이 해당 항공편의 탑승이 가능하게 했다. 만약 검사를 원하지 않는 승객은 추가 비용 없이 대체 항공편을 이용하면 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신속 검사 센터

 

코로나19 항원 신속 검사는 30분에서 최대 6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가 음성인 승객에 한해서만 탑승권이 활성화되며 탑승구 출입이 가능하다. 또한 해당 신속 검사 대신에 출발 48시간 이내에 발급된 PCR 검사 음성 결과를 제시해도 된다.

루프트한자는 "신속 검사를 지원하며 승객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단, 해당 검사 사전 등록 및 공항에서의 검사를 위해 출발 전 시간적 여유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며 “해당 항공편 운항을 통해 중요한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본 신속 검사가 국제 항공 여행 재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뮌헨,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운항하는 루프트한자 A350기

 


한편 루프트한자는 여러 기관과의 협력으로 프랑크푸르트를 포함한 독일 내 주요 공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여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만 센토진 사를 통해 약 15만 건의 PCR 검사가 이루어졌으며 현재 하루 약 1만 건의 검사량을 처리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포함한 검사 센터에서는 루프트한자 승객 및 등급 회원을 위한 특별 전용 라인을 각각 운영함으로써 승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루프트한자는 인천-뮌헨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이달부터는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재개한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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