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여권 後 MUST GO! 돗토리현 이잔로 이와사키 료칸
2021-03-30 23:26:33 | 김종윤 기자

[티티엘뉴스] 포스트 코로나19 여행? 그마저도 기다리기 힘들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백신여권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는 요즘, 코로나19 이후의 여행이 아닌, 백신여권을 갖고 나만의 방역과 소규모 또는 나만의 여행을 즐기고 싶은 그런 마음이 간절하다.

 

백신여권 또는 국가별 집단면역이 생기면 바로 갈 수 있는 여행지와 방역 생활을 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 티티엘뉴스 기자들이 지난 8년 동안 직접 취재하며 모아 놓은 여행지 인프라 빅데이터와 현지 통신원들이 소개하는 새로운 곳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 숙소는 돗토리현의 전통 료칸 '이잔로 이와사키'(依山楼岩崎)이다. 일본 돗토리현에는 다양한 온천 료칸들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곳이 이잔로 이와사키(依山楼岩崎) 료칸이다. 미사사 온천 마을은 라듐 온천으로 유명한데 이 마을이 온천으로 유명세를 가진 역사가 무려 900년이나 된다. 미사사에서 3번의 아침을 맞으면 병이 낫는다는 말이 전해내려오면서 온천 이름도 三朝(미사사)라고 한다.

 

 

특히 미사사 온천은 세계 1위의 라돈성분 함유량을 자랑하는 탕치탕(湯治場), 치유의 효능이 있는 온천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그중에서도 일본의 귀족들과 왕실 가족들이 찾았다는 유명한 온천 숙소가 이잔로 이와사키 료칸이다. 100년 전통을 가진 료칸으로 12개의 욕탕이 있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정원과 여행을 왔다는 느낌을 주는 돗토리의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이 있어 나만의 힐링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잔로 이와사키 료칸은 료칸의 고즈넉함과 눈도 마음도 포근해지는 일본식 정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객실은 다다미가 깔린 전통 료칸 스타일과 서양식 호텔 객실이 있다.

 

 

다다미(사진 ▲)가 깔린 일본식 객실 '화실'이다. 객실의 넓이는 다다미 10조 넓이라고 하는데 1조가 대략 0.5평(약 1.65㎡) 정도 된다. 객실만 대략 5평 정도 되는 곳으로 보통 5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방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과 간식이 준비되어 있고 이부자리가 있다. 료칸의 이불은 포근하다. 온천욕을 마친 후에 푹신하고 포근한 이부자리에 몸을 넣으면 바로 잠이 들 정도이다. 40대 이상이나 시골에서 할머니의 누빔 이불에서 잠을 잔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게다. 침대방(사진▼)에는 요 대신에 침대가 있는 것 빼고는 다다미방과 구성이 같다.

 

 

이잔로 이와사키 료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설은 실내 가족탕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적합한 시설이 아닐 수 없다.

 

 

 

가족탕보다 노천탕을 원한다면 12개의 규모가 다른 대노천탕을 이용하면 된다. 左の湯와 右の湯로 구역을 나뉘어서 아침, 저녁으로 남·여탕이 바뀐다.

 

*대욕장 이용 시간

 

오전 11:00 ~ 밤 02:00

오전 5:00 ~오전 10:00

 

 

료칸 숙박객이 체험하는 별미가 있으니 바로 전통 가이세키 정식 요리이다. 제철에 나는 재료로 만드는 음식이라 맛도 있고 시각적인 느낌을 주는 호사라고 할까. 이잔로 이와사키 료칸은 식사 공간이 따로 준비돼 있다. 식사를 위한 작은 방들이 준비돼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여러가지 음식이 나오는 것은 마치 우리의 한정식과 비슷하나 저녁을 중심으로 코스별로 나오고 음식이 오밀조밀 단아한 모습까지 있다. 식전에 준비된 음식도 훌륭하고 회도 신선하다. 메인 요리 중 하나인 돗토리현 와규 스테이크는 한우 최고급 등급의 육질에 비견할 수 있는 좋은 식감을 자랑한다. 품질좋은 와규 소고기는 구웠을 때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유명하지 않나. 레어로 구워서 먹어도 맛잇고 미디움 이상으로 구워도 소고기 비린내나 잡내없이 고기 자체로 만족감을 느낀다.

 

 

또 인상 깊은 맛을 느끼게 한 식재료가 있었으니 쌀밥이다. 저녁식사로 먹은 고기와 샤브샤브, 회 등을 충분히 먹은 상태에서도 정성스럽게 지어낸 따뜻한 밥 한 숟가락을 떠먹는 순간 쌀의 향과 밥의 찰기가 어우러지며 저절로 반찬없이 쌀밥의 맛만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다음날 아침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조식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맛있게 구운 생선과 쌀밥, 미소시루, 김, 계란찜 등 소화를 잘 시키고 입맛을 돋우는 메뉴로 구성한 아침 식단을 맛볼 수 있다.

 

 

 

기획=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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