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달리 보면’ 더욱 매력적인 영국 여행
파트리시아 예이츠(Patricia Yates) 영국관광청 대표
2023-03-02 21:56:00 | 양재필 기자



[티티엘뉴스] 코로나 이후 영국의 관광산업이 본격적으로 부활하면서 영국관광청도 전에 없던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2023년 최신 전망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방문객 수는 3510만 명으로 2019년 수준의 86%, 2022년 수준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말해는 코로나 전의 여행수요를 완전 회복하고 오히려 뛰어넘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관광청은 영국이 종주국인 축구와 골프 그리고 위스키에 열광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발 빠른 홍보 마케팅 전략 구상에 나서고 있다. 


현재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Tottenham Hotspur) 스타디움에서 파트리시아 예이츠(Patricia Yates) 영국관광청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1. 코로나 이후 영국 관광산업은 현황은 어떠한가.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지난해 3월18일부터 영국에 도착하는 모든 승객에 대한 코로나 방역이 풀리면서 여행객들이 좀 더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영국을 찾는 여행객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영국을 찾는 수요는 코로나 충격을 딛고 지난 2019년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영국 관광수요 회복에 가장 많이 이바지한 것은 미국 관광객이다. 대부분 국가들의 수요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관광객은 코로나 전보다 수요가 오히려 15% 이상 급증했다. 미국 관광객이 특별히 많이 오른 이유는 양국이 우호적인 인적 물적 관계를 지속하며, 양국을 잇는 항공 노선들이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아직 아시아 국가들은 회복세가 부진한 상태다. 항공 노선을 복귀하는 국가들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한국만 봐도 영국항공(BA)이 복항을 미루고 있다.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으나, 아시아 국가들도 영국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관광산업은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상당한 체질개선을 통해 리스크 관리와 인프라를 더욱 보강했다. 전 세계 어떤 관광객이든 다시 영국에 여행을 온다면 환대를 받게 될 것이다. 

 

Q2. 취임 이후 지난해 5월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한국에 대한 홍보 전략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 소비자들이 영국에 관한 관심을 지속해서 갖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영국은 역사와 헤리티지가 다양해 자부심이 많은 국가이다. 아시아 국가 여행객들도 이러한 영국의 풍부한 스토리에 매력을 알고 있다. 특히 한국은 어떤 아시아 국가들보다 영국 여행에 대한 로망이 강하고 축구(EPL) 등 스포츠에 열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토트넘 손흥민 선수와 과거 맨유 박지성 선수까지도 축구팬들이 관심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관심에 부응하고자 스포츠 영역 대한 홍보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진행하는 캠페인은 ‘다르게 바라보기(See Things Differently)’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영국이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곳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면 외에 좀 더 역동적이며 흥미진진한 도시들이 여전히 많은 곳을 홍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역적으로 보면 한국 여행객들이 주로 런던에만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런던 이외의 지역들도 매력이 많다는 것을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런던 이외에 잉글랜드의 매력적인 도시들과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지역들까지 한국 여행객들이 두루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Q3. 올해는 영국의 어떤 부분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인가.


올해는 제일 중요한 행사가 하나 있다. 오는 5월 6일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찰스 3세의 대관식(The Coronation of Charles III and Camilla)이 열린다. 지난 1953년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이후 70년만에 열리는 대관식이자, 21세기 유럽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관식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는 국가적인 행사이자 세계인이 관심 가지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이러한 중요한 역사적인 사건들을 스토리텔링 해 나가는 것도 마케팅과 홍보 효과를 극대할 수 있는 최고의 요소들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국가들은 영국의 로열패밀리에 대한 다채로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왕족이나 귀족처럼 살기 프로그램이나 여행 상품 등을 개발해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선사하고자 한다. 

특히 한국분들이 관심이 많은 축구 투어, 골프 투어 및 위스키 투어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는 것도 숙제다. 특히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경우, 세계 최고의 품질과 전통을 자랑하며 한국에서도 전에 없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위스키는 영국의 지역적인 특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품이기도 하다. 깨끗한 물과 음식과 어우러진 식문화는 하나의 훌륭한 문화이고 많은 관광객들이 열광하는 영역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주한영국관광청과 협의를 통해 지원과 홍보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취재협조 =  주한영국관광청 / 아시아나항공
양재필 여행전문기자_ryanfeel@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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