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여행 홍보영상 찍는 탄자니아, "관광 인프라 투자 적기"
2022-06-27 01:32:35 , 수정 : 2022-06-27 02:12:46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대통령이 자국의 관광 홍보영상 가이드로 출연했다?
 

사미아 술루후(Samia Suluhu Hassan, 사진 오른쪽▲) 탄자니아 대통령의 파격 행보에 탄자니아 관광 및 유관 인프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미아 술루후는 탄자니아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존 마구풀리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별세한 후 부통령이었던 그가 대통령에 취임했다. 사미아 술루후 대통령은 탄자니아의 관광산업 중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6월24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주피터룸에서 개최한 리셉션(Tanzania Tourism Stakeholder’s Luncheon)에서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H.E. Togolani Edriss MAVURA) 주한탄자니아 대사는 "이번 영상도 대통령의 탄자니아 관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미아 술루후 대통령은 미국인 피터 그린버그(Peter Greenberg) 기자를 초청해 탄자니아의 매력적인 관광지를 함께 여행하며 가이드 역할을 하는 영상물 '탄자니아 더 로얄투어'(TANZANIA The Royal Tour)를 찍었다. 

 

탄자니아관광청 한국사무소(제이스타솔루션)와 주한탄자니아대사관이 주최한 이번 런천행사는 <탄자니아 더 로얄투어> 영상물 시청과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대사 및 어거스티나 마코예(Augustina Makoye) 탄자니아관광청 담당자의 탄자니아 관광시장 현황 소개 등으로 진행했다. 

 

특히 국내 주요 여행사 관계자 및 탄자니아 여행에 관심이 많은 기자, 인플루언서 등을 초청해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을 질의응답하는 시간 비중을 키우는 등 참석자들과 적극적인 네트워킹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대사(사진 ▲)는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서 탄자니아 정부는 탄자니아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탄자니아관광산업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간 투자, 금융, 무역 등에 포커싱을 맞췄다면, 이제는 관광도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환경도 좋다. 국민의 90% 가까이 백신을 접종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한국에 탄자니아 여행상품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다. 한국 여행사들이 탄자니아를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또 그는 한국에서 탄자니아 관광 인프라에 투자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잔지바르에 60만 명의 관광객이 매년 오는데 그중 60%가 이탈리아인이 온다. 그 이유는 이탈리아가 투자한 잔지바르 호텔이 많기 때문이다. 직항노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기 형태로 많이 온다. 이집트의 모 도시도 러시아가 투자를 해서,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도 탄자니아에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관광시설에 투자해주면 좋겠다. 특히 잔지바르는 52개 섬을 세계에 90년 임대하려고 한다. 현재 47개 남았는데, 그곳에 리조트, 워터파크 등을 지을 수 있는 적기"고 말했다.  

 

안영주 탄자니아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제이스타솔루션, 사진▲)는 "현재 탄자니아는 입국절차가 상당 부문 개선됐다. 관광비자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4000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탄자니아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여행사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안 대표는 "여행사들의 탄자니아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오는 10월 마지막째 주에 개최 예정인 SITE(Swahili International Tourism Expo; 스와힐 국제관광 엑스포) 행사에 한국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한다. 많은 분들의 참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어거스티나 마코예(사진 ▲) 탄자니아관광청 담당자는 "탄자니아 국가수입 중 두 번째를 차지하는 게 관광수입이다. 그래서 탄자니아 정부도 다양한 프로모션, 인센티브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여행업계의 관심을 요청했다.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한 탄자니아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동남부의 관광휴양지로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허니문 및 휴양지 잔지바르(Zanzibar)와 해발 5895m의 킬리만자로(Kilimanjaro)산, 수백만 야생 동물을 볼 수 있는 세렝게티(Serengeti)국립공원 등이 유명하다. 현재 한국-탄자니아 직항 항공편은 없고 에티오피아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등의 경유편만 이용할 수 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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