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레드엔젤은 서울관광 안내 서비스의 천사
서울 주요 관광지 9개 지역, 84명의 관광통역안내사가 활약
서울시관광협회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2019-05-31 21:45:46 , 수정 : 2019-06-01 12:01:47 | 이상인 선임기자

[티티엘뉴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레드엔젤이 서울 관광을 빛내고 있다


영문 소문자 i 자를 새긴 빨간 유니폼을 입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람들, 바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일명 레드엔젤이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즐거운 여행을 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서울 관광의 최일선에서 관광객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레드엔젤은 이젠 서울관광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명동에서 만난 서울시관광협회 명동 움직이는 안내소 문효균 일본어 담당(앞쪽 빨간 유니폼)과 최재영 중국어 담당(뒷쪽 노란 유니폼)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안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홍콩에서까지 벤치마킹이 되고 있을 정도로 관광 안내 서비스의 세계적 본보기가 되고 있는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레드엔젤을 현장에서 만났다.


명동에서 만난 서울시관광협회 명동 움직이는 안내소 문효균(38) 일본어 담당과 최재영(26) 중국어 담당은 뜨거운 초여름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외국인 관광안내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레드엔젤 4년차에 접어든 문효균 씨는 관광업계에 대한 관심과 활동력이 있으며, 외국인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해서 레드엔젤로 종사하게 됐다며, 현재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입사 때 보다 급여가 오르고, 년차(15일) 휴가와 명절 때도 교대로 근무하는 등 근무환경이 좋아져 더욱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동에서 만난 서울시관광협회 명동 움직이는 안내소 문효균 일본어 담당(좌측 빨간 유니폼)과 최재영 중국어 담당(우측 노란 유니폼)


일에 대한 보람은 곤란한 일을 겪고 있는 관광객에게 직접 도움이 되어 일을 해결했을 때라며, 실례로 1시간 전에 일본인 관광객이 공항철도에서 휴대폰을 분실했다며 찾아 줄 수 없냐고 물어와 수소문 끝에 휴대폰을 찾아 드렸는데 이후 감사하다는 카톡과 사진이 왔다면서 이럴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효균 씨는 명동에서 일일 약 300~800명 정도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A·B조가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사람을 대하는 서비스 직종이다 보니 때로는 어려움이 있지만, 근무 경험을 통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곤란한 점은 관광객 중에 유명 브랜드에 대한 가짜 상품(일명 짝퉁) 구입처 또는 일부 관광객 중 불량지역과 이상한 약에 대한 구입처를 알려달라고 할 때 곤란했다며 이런 경우도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최일선 관광접점에서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답게 인바운드 관광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효균 씨는 4년 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고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 들었는데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고, 동남아와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하며,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동에서 만난 서울시관광협회 명동 움직이는 안내소 문효균 일본어 담당(앞쪽 빨간 유니폼)과 최재영 중국어 담당(뒷쪽 노란 유니폼)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안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시 이미지와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서울 관광지에는 빨강 유니폼의 레드엔젤이 있으니까 궁금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항상 찾아 주시면 최선을 다해 안내하겠다며, 부담 갖지 마시고 빨간 유니폼을 입고 있는 레드엔젤을 찾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는 서울 관광 시 가장 불편한 언어소통 해결을 위해 부스형 관광안내소의 한계를 벗어나 ‘안에서부터 밖으로 서비스’ 라는 취지로 지난 2009년 1월 30일 명동에서 7명의 관광통역안내원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명동, 남대문시장, 신촌(이대앞), 동대문, 북촌, 홍대,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길, 광장시장 등 9곳의 서울의 주요 관광지에서 84명의 관광통역안내사가 활약을 하고 있다.


역할도 단순 통역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맛집, 쇼핑 품목, 관광지, 숙박 등의 관광 안내서비스를 비롯해 응급사항 대처, 분실물, 미아 발생 처리까지 다양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레드엔젤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와 서울시관광협회는 다변하는 안내수요에 대한 맞춤형 안내서비스 제공을 통해 관광만족도를 높이고, 자원봉사자 운영활성화를 통한 민관협력체계 구축으로 외국인관광객 환대분위기 조성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레드엔젤은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적의 관광정보와 안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다시 찾고 싶은 서울관광 환경조성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서울시관광협회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최일선에서 관광객을 배려하는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는 앞으로도 관광객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 서울관광에 만족하는 환한 미소를 만들어냄으로써 대한민국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관광 최일선의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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