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보르네오섬 칼라만탄주 발릭파판으로 이전 공식발표
2019-08-27 14:52:39 , 수정 : 2019-08-27 20:22:32 | 권기정 기자

[티티엘뉴스] 현지시간으로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수도를 현재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 섬(칼리만탄 섬) 동부인 발릭파탄 인근지역로 이전한다고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공식 발표했다.

 


▲ 인도네시아정부는 수도를 자카르타(왼쪽 하단)에서 보르네오섬 칼리만탄주의 발릭파판 지역으로 이전을 발표하였다. 

 

수도 이전예정지역은 보르네오섬의 발릭파판 인근으로 인도네시아 동부칼리만탄주의 북부 프나잠 파세르 (Penajam Paser Utara)와 쿠타이 카르타느가라(Kutai Kartanegara) 일부 지역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전 사업은 지금 정부가 진행했던 사업이 아니었다. 이전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부터 꾸준하게 수도를 보르네오섬 칼리만탄주로 이전하려는 노력을 했으나 그동안 논의만 있다가 이번 조코위 정부에서 결단을 내렸다.  현재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은 인도네시아 인구의 50%가 살고 있으며 특히 자카르타는 과밀한 인구밀도(1만5,000명/㎢)에 달하며 지하수 오염, 교통정체, 대기오염, 매년 7.5cm씩 지반이 침하하는 등의 문제를 겪어왔다. 여기에 .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58%를 자바섬이 차지하고 있는 등 경제편중도 심각하다고 알려졌다.

 


▲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1년 수도이전 건설을 시작하여 2024년에 수도를 이전할 계획이다. 일차적으로 공무원 20만명과 군경 2만5000명 등을 포함한 인구 150만명을 칼라만탄 지역으로 이주시키려는 것으로 스마트 시티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또한 칼리만탄에 행정수도를 건설하고 자카르타는 경제와 산업 중심지로서 역할을 분산하기로 정했다. 보르네오 섬으로 이전하기로 한 이유 중 하나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으로 자연재해 등에서 비교적 안정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 보르네오 섬에는 전세계의 오랑우탄 80%가 살고 있다. 이번 이전으로 환경단체에서는 오랑우탄 등의 동물들의 생태계가 파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새로운 수도 예정지 역시 자연보호지역으로 수도 이전지의 자연파괴가 심각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칼리만탄주가 있는 보르네오 섬은 전세계의 오랑우탄 80%가 살고 있으며 말레이곰, 긴코 원숭이 등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이미 야지유 생산과 석탄 채굴로 많은 자연이 파괴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도 건설을 위해 추가적인 도로건설, 항만 확충, 기존 발릭파탄에 있는 국내선 위주의 술탄 아지 무하다스 술래이만 공항의 국제선확대 등의 인프라 시설 등이 필요하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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