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주식 매매거래 정지 '롯데관광개발'···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으로 위기 타개?
코스닥 상장 여행기업 세중도 오늘부터 거래 정지
2020-08-18 07:38:33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롯데관광개발이 오늘(18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2분기 매출이 5억 원 미만으로 나타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업 분기당 매출액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경우 5억원, 코스닥 기업은 3억원에 미치지 못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다.


△롯데관광개발 서울 사무소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에 위치해 있다.

 

코스피(KOSPI)에 상장돼 있는 롯데관광개발(이하 롯데관광)은 1971년 설립해 크루즈를 비롯한 고급 패키지여행상품을 기획, 판매해 온 대표적인 종합여행기업이다.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약 212억원)보다 98.5% 급감한 약 3억원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14일 공시했다. 코로나19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주 매출원인 국외(해외)여행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크루즈 여행상품 매출 급감은 국내 크루즈 해외여행상품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롯데관광은 9월7일 심의대상으로 결정되면 매매거래 정지가 이어지고 심의대상 제외로 결정되면 거래 정지가 풀린다. 롯데관광 측은 "코로나19라는 천재지변과 다름없는 상황에 처해 일시적인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 국내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고, 4분기에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영업을 개시하는 만큼 이를 적극 소명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매매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롯데관광은 7차 비상경영에 들어가는 등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비상경영 주요 내용에 따르면, 휴직중인 모든 임직원들은 8월 31일자로 무급휴직 체제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실업급여 수령, 퇴직금 수령이 정상적으로 가능한 희망퇴직을 신청 받는다. 희망퇴직을 원치 않을 경우 9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무급휴직을 함께 시행한다.

 

4분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운영을 위해 3000여 명 신규 채용할 예정인데, 그중 80%는 제주도민을 우선 채용하겠다고 당초에 밝힌 바 있어 실적 개선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해외여행사업 부문 위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는 성토도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코스닥(KOSDAQ)에 상장해 있는 여행기업 '세중'도 매출액 기준 미달(약 2억 원)로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지난 14일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세중도 오늘부터 9월7일까지 거래정지될 예정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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