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르포] 겨울 은빛 설국의 손짓 … 일본 동북에서 온 초대장
2022-03-12 16:00:15 , 수정 : 2022-03-16 13:38:17 | 고승천 센다이 한국교육원 원장 

[티티엘뉴스] 오늘 아침 한국 뉴스를 통해 따뜻한 겨울 날씨 속에서도 초미세먼지 나쁨 주의보가 내렸다는 일기 예보를 접하면서 한국인들에게 초미세먼지 제로인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일본 동북지역으로의 여행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꼈다. 
 

일본 동북지역은 한국분들께는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여행지다. 봄철의 벚꽃, 여름의 녹음, 가을에는 단풍은 물론 특히 겨울철에만 경험할 수 있는 설국의 다양한 풍경과 액티비티는 꼭 즐겨봐야 한다.


지난 2022년 1월 6(목)∼1월 10일(월) 4박 5일 동안 동북지역의 4개 현을 여행하게 된 가운데 이번 여정중에 체험한 긴잔온천의 눈 풍경과 수빙 스노우트레킹 등 액티비티와 일본의 전통과 현대가 어울어진 시찰 및 미술관 견학, 일본 전통 문화 체험활동, 다양한 성분을 지닌 온천 등 4색 매력을 체험해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 일본 동북지역 중 하단부터 후쿠시마현, 니이가타현, 야마가타현, 아키타현 은 좌측 일본해에 인접해 이고 산악 지역이 많아서 겨울철이면 눈이 많이 내린다.

 

일본 동북 지방은 겨울철이면 눈이 많기로 유명한 호설지역이다. 특히 니이가타, 후쿠시마, 야마가타, 이키타현 지역은 일본해와 인접해 있고 산악지역이 많아서 매년 겨울철이면 폭설로 뉴스에 자주 등장한다. 동북지역의 악명높은 폭설, 교통편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걱정했다. 다행히 일정 중에 눈이 흩뿌리기는 했지만 폭설은 내리지 않았다.
 

또한 4개 현의 이동 거리가 만만치 않고 산악지방을 지날때는 눈 터널 같은 곳도 지났지만 전문 운전자, 코스 안내자들과 동행한 가운데 무사히 전 일정을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절경과 수빙체험, 스노우 트래킹 등 무한한 매력을 지닌 신비한 동북지역은 그야말로 설국이 따로 없다. 


이번 여행의 여정 중 체험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크게 4가지 테마로 나눠보자면 첫 번째는 겨울 눈 속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수빙체험, 긴잔온천의 눈 풍경, 유토온천향 스노우트래킹의 매력, 두 번째로는 시찰 및 견학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울어진 다양한 견학 시설과 미술관, 세 번째로는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후쿠시마현 아이즈의 페이퍼 나이프 제작 체험, 아키타현 가쿠노다테의 카바자이쿠(벚나무 껍질) 세공 전승체험, 야마가타현의 딸기따기 체험, 모가미가와 강의 후나구타리, 네 번째로 후쿠시마현의 아시노마키온천 오오가와소와 야마가타현의 히가시네온천 오시타가와별관과 아키타현의 타자와호레이크리조트의 온천으로 말할 수 있다. 

 

♦겨울 왕국 동북지역에서만 가능한 다양한 액티비티

 

겨울철 설국인 동북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야마가타현 자오산의 수빙체험으로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며 수빙고원역(1,331m)부터 다시 로프웨이를 갈아타고 산정상역(1661m)까지 올라가는 스키장 주변이 수빙의 숲이 펼쳐진다.

 


▲자오산 정상 부근의 수빙, 안개 때문에 모양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모양의 거대한 수빙 몬스터를 볼 수 있다.

 

수빙은 빙점 이하에서 얼지 않은 구름과 안개의 입자가 삼나무 등의 침엽수림 나뭇가지 등에 부딪쳐서 얼어붙은 현상으로 –5℃이하의 풍속이 1-5m/s로 약산 바람이 불어오는 바람받이 쪽에 발달하는 깃털 모양의 백색 얼음의 섬유상 구조를 말하며 다양한 모양의 신비로운 몬스터 모양을 감상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야마가타현의 자오산, 아오모리현의 핫코타산, 아키타현의 모리요시산이 3대 수빙 관측지역으로 유명하다. 수빙 관측에는 날씨가 변수인데 정상부근은 맑은 날에도 바람과 안개가 많고 날씨가 변화무쌍하여 수빙을 감상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자오산의 야간 라이트업하는 시즌에 야간 수빙 체험이나 미야기현 쪽의 주간 수빙 체험을 권한다. 정상부근에는 눈바람과 추운 날씨에 대비하여 방한화와 방한복은 필수이고 장갑, 모자, 마스크와 고글도 필수다.

 

두 번째로는 설경 속 긴잔온천(銀山溫泉)에서의 산책이다. 긴잔온천은 야마가타현 오바나자와시에 자리잡고 있으며 만화속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한 장면처럼 고풍스럽고 아기자기한 목제 료칸이 계곡 양쪽에 자리하고 있고, 석양이 질 무렵에 온천가를 밝히는 가스등, 돌 다타미 통로 곳곳에 박힌 눈 결정 모양의 타일 등 색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데 온천가에서 시로가네 폭포를 거쳐 온천가로 돌아오는데 800m 정도 이고 20분 정도면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는데 겨울철은 길이 미끄럽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긴잔온천의 겨울 풍경


▲긴잔온천 계곡 양쪽 길가에 유황냄새가 진동하는 무료 족욕장

 

 

온천마을 입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공동 족욕탕이 있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산책로의 끝에는 길이 22m의 시로가네 폭포(白銀の滝)가 신비감을 더한다. 어디를 카메라로 담아도 화보의 한 장면처럼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공동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20분 정도 걸어가면 긴잔온천에 도착하고 유료 셔틀버스도 있다.

 

세 번째로 소개할 아키타현의 유토온천향(乳頭溫泉鄕) 부근에서 스노우트래킹이다. 유토산 인근은 호설지역으로 3m이상의 눈이 쌓인 자연설 위를 설피를 신고 걷게 되는데 20년 경력의 전문 가이드의 도움으로 트래킹 전용화, 설피, 스틱을 갖추고 너도밤나무 숲길을 따라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스노우 트래킹에 사용할 장비들, 신발, 설피, 스틱 등

 


▲ 유토산 너도밤나무 숲 길로 스노우트래킹 

 

우선 신발을 갈아 신고, 설피 착용 방법을 설명을 들은 후 준비 운동 후 가이드와 건강한 사람 우선 순으로 일렬로 자연설의 숲속으로 트래킹을 시작한다. 처음 몇 걸음 걸을 때는 매우 불편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트래킹을 즐기게 된다.

 


▲ 경사로에서 자연 미끄럼타기 체험

 

그 속에 소소한 이벤트들이 준비돼 재미를 더한다. 비탈길에서의 미끄럼타기, 삽을 이용하여 자연설 속 자신만의 의자 만들기, 경사진 곳에서 눈 속에 뒤로 점프하여 넘어지기 등의 활동이 있으며 가이드의 세심한 배려로 압축 스티로품을 이용한 바닥 의자(미끄럼용), 초코파이와, 따뜻한 밀크티까지 마련됐다. 트래킹 도중 나무와 식물에 대한 설명과 곰, 기타 동물 발자국과 생태에 대한 이야기, 숲 나무 가지에 쌓인 눈 낙설 주의 등 트래킹과 관련한 전문가의 스토리텔링도 활동의 묘미를 준다.

 


 

♦일본의 오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견학 시설

 

두 번째 테마로 시찰 및 견학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울어진 다양한 견학 시설과 미술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일 먼저 니이가타현의 오우누마 지역의 오우누마노사토(魚沼の里)에 눈 저장 창고와 술제조, 판매 시설을 견학했다.


▲ 눈을 이용한 저장 시설로 일본술 숙성, 쌀 보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

 

니이가타의 오우누마 지역에서 생산된 쌀은 품질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으며, 좋은 쌀을 갖고 빚은 오우누마 지역의 일본 술도 다양하게 생산된다. 오우누마노사토는 지역의 일본술 제조장, 쌀 발효 연구소, 식당, 제과점, 카페, 판매점등이 모여 있는 관광단지 비슷한 시설이었다.

 


▲일본술 저장탱크

 


▲오우누마사토에서 생산된 다양한 술을 전시 판매 하는 모습

 

설중저장고(八海山雪室)은 약 1,000톤의 눈을 저장고에 넣어서 장기간 일본술을 숙성하고 있는 천연 냉장고로 저장고 안은 연중 약 4℃전후의 환경을 유지해 주어서 일본술 40만 리터를 저장할 수 있다. 남는 공간에는 쌀, 당근, 감자, 야채 등을 저장하는 데도 활용하고 있으며, 안내하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저장소의 역사와 숨겨진 비밀을 듣고 일본술을 시음을 하고 구매도 가능하다.

 

다음은 니이가타현 산조시에 위치한 SUWADA OPEN FACTORY를 방문하였는데 SUWADA는 1926년에 창업을 하여 니퍼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요즘은 손톱깍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공장 견학은 화요일-토요일 10:10 – 17:00까지 할 수 있으며 일요일, 월요일, 축일 등은 휴무다. 

 


▲니이가타현 산조시에 위치한 SUWADA 공장의 모습


▲방문자를 위한 차와 간단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카페와 같은 공간, 손톱깍이 금형틀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이채롭다.

 

이어서 니이가타현 산조시(三条市)에 위치한 Snow Peak 본사를 방문했다. 은빛 설원이 펼쳐진 캠핑장을 돌아보았는데 요즘 한국에서도 캠핑 붐이 일어서 스노우픽에 대한 명성은 마니아들에게는 잘 알려져있다. 5만 평 정도의 넓이에 목장을 위해 만들어진 넓은 초원에 크게 8개의 구역에 캠핑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봄부터 가을까지는 푸른 초원을 겨울에는 눈 쌓인 은빛 세계가 펼쳐진다.

 


▲ 한 겨울 눈 속에서 캠핑을 즐기는 모습


 


▲ 캠핑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의 모습, 본사에서만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하여 인기가 많다고 함.

 

캠핑 경험자들은 자신의 장비를 이용하여 입장료만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고 장비 일체를 빌릴 수도 있다. 텐트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냉난방이 되는 모바일하우스도 5동 마련돼있으며, 공동 목욕탕이 설치되어 있고, 캠핑 용품 등도 매장에서 판매 되고 있는데 본사에서만 할인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야마가타현의 무라야마시(村山市)에 위치한 야마가타 글램(yamagata glam) 캠프장도 눈여겨보자. 야마가타를 가로지르는 모가미가와강을 바라보는 대자연에 감싸인 아웃도어 체험 시설로 일반 캠핑장에는 캠핑 장비 등을 준비하고 음식 장만 등을 스스로 하지만 이곳 그램에서는 이글루를 연상케하는 돔 텐트에 침대와 냉난방 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바비큐장과 장비, 음식 등을 모두 준비되어 있어서 그야말로 몸만 가면 야외 캠핑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흰 눈에 덮인 이글루 모양의 숙소와 바비큐장 모습


▲ 바비큐장 내부의 모습

 

특히 인근에 온천 료칸과 콜라보로 숙박자들은 온천과 온수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상생의 모범 사례로 객실마다 특색을 살린 8개의 이글루 모양의 텐트가 설치되어 있고 계절에 따라 온천, 온수풀, 바비큐, 뱃놀이, 수제 소바 체험, 승마 체험 등이 가능한 새로운 종류의 캠프장으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때마침 방문한 날이 한겨울의 토요일인 관계로 8개 객실이 모두 만실이었다. 관리자에 따르면 이용료가 호텔이나 료칸 보다 비싸다고 하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 가까운 지인들과 자연 속에서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다.

 

방문한 미술관 중 첫 번째는 니이가타현 도카마치시(十日町市)에 위치한 에치고츠마아리사토야마(越後妻有里山) 현대미술관이다. 에치고츠마리의 풍부한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환경의 마을에 위치해 있고 시설자체가 공간적인 매력을 뽐낸다. 

 


▲에치고츠마아리사토미술관 건물의 모습 Leandro Erlich. “Palimpsest: pond of sky”

 


▲ 움직이는 시계를 활용한 설치 미술 작품 mé. “movements”

 

건축물적인 특성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여 건물 자체가 자연을 포괄한 자연의 하나로 연못을 선택하여 정방형의 연못을 형태로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2003년 도카마치 교류관으로 탄생한 건물이 2012년 에치고츠마아리사토야마 미술관으로 탄생하게 되었고 2021년 상설작품을 개수하여 에치고츠마아리사토미술관 MonET로 리뉴얼됐다. 

 

다음은 아키타현 요코데시에 있는 요코데시마스타 만화미술관(橫手市增田まんが美術館)이다. 요코테시에서 운영하고 있어 입장료가 무료다. 특별 기획전 등에는 소정의 입장료를 내야 입장할 수 있다.

 


▲눈 속에 덮인 요코데시마스타 만화미술관의 전경

 


▲다양한 종류들의 만화 도서관에서 자유 열람 방식으로 만화 읽기에 몰두중인 모습

 

원화 수만 20만장 이상의 원화를 소장하고 있고 방대한 원화를 보존 관리하는 유리로 된 수장고에는 24시간 온도 및 습도를 관리하여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원화로 만화를 읽을 수 있는 비지터 시스템과 데이터화한 원화를 상세하게 볼 수 있는 터치 패널 등을 통해 충분한 감상이 가능하다.

2층의 작가별 만화 소개 코너 중 한쪽에는 허영만, 이현세, 백호민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있었다. 워크숍 룸에서는 만화 작가와 함께 만화를 직접그리고 수제 버튼으로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일본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세 번째 테마로는 일본의 전통방식의 다양한 체험 여행이다. 제일 먼저 소개 할 곳은 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츠시에 위치한 원예용 농토용 공구를 제작하는 공장(堤製作所)으로 대장간 같은 곳에서 원형인 막대와 같은 상태에서 숯불에 달구어 망치로 두들겨 가면서 종이 나이프를 직접 제작해 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공장에 들어서면 역사를 안내하는 공간으로 안내된다. 1627년부터 250년간 곡괭이와 호미 등을 농업용 도구를 제작하는 곳으로 고객 중에는 50년간 사용한 것을 다시 수리하여 사용한다는 설명을 통해 제작자의 장인정신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공장의 역사와 체험 활동을 소개하는 장면


▲ 원형 봉에서 종이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장면

 


▲불에 달구어진 봉을 망치로 두드려 종이 칼을 만드는 모습

 

아키타현 센보쿠시 가쿠노다테에 위치한 센보쿠시립가쿠노다테카바세공전승관으로 산벗나무의 껍질을 벗겨내어 다양한 생활속 소품들을 제작해 보는 체험활동으로 냄비 받침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산벗나무 껍질의 안쪽에 풀칠을 해 놓아서, 쇠 인두를 가스버너로 달구어 가면서 접착하고 모양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본 전승관은 1978년 9월에 가쿠노다테의 전통적 공예품인 카바세공을 진흥하고 광역 관광의 거점시설로 만들기 위한 사명으로 개관했으며 일본 전국에서 전통산업회관으로는 3번째로 만들어져 가쿠노다테의 오린 건축양식을 현대에 재현한 건물이다.
 

카바세공전승관이 위치한 곳은 가쿠노다테 무사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의 민속촌처럼 무사들의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적지가 많이 있었고 길가에는 전나무와 오래된 벚꽃나무들이 즐비하였으며 벚나무에는 번호가 붙여져 있는데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카바세공 냄비 받침 만들기 체험을 마친 고승천 원장(맨 우측)

 

한겨울 눈덮인 속에 시설 하우스에서 제배하는 딸기따기 체험도 가능하다. 야마가타현 사가에시(寒河江市)에 위치한 딸기농원에서 직원의 안내로 주의사항을 전달 받고 30동안 달콤한 딸기를 무제한 맛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성인 입장료가 2000엔으로 가성비가 좋다. 

 


▲빨갛게 익어가는 딸기의 모습

 

 

♦야마가타현 모가미가와강에서 유유자적 뱃놀이

 

야마가타현 자연공원내에 있는 일본삼대급류 지역 중하나인 모가미가와강(最上川)은 야마가타현을 흐르는 긴 강으로 총 길이가 229km로 일본에서 7번째로 긴 강이다.

 


▲ 모가미가와강 뱃놀이에 사용하는 배로 겨울철에는 유리문으로 가려져 있고 난방도 되어 춥지는 않다
.

 

모가미가와강 뱃놀이(最上川船下り)는 영화 오싱의 배경이였고 도자와무라(戸沢村)의 후루쿠치항(古口港)에서 구사나기항(草薙港)까지 12km의 물길을 약 한 시간 가량 뱃사공의 노래를 들으며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뱃놀이는 사시사철 이용이 가능하고 뱃사공의 노래는 세계 3대 뱃노래로도 선정이 되었다.

 


▲배 안에는 식탁처럼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어서 간단한 음식이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

 

 

 

♦한 겨울 동북지역의 다양한 온천과 풍부한 먹거리

 

눈 쌓인 자연 속의 노천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고 동북지역의 깨끗한 자연의 선물인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는 즐거움 또한 여행의 큰 재미다.
 

제일 먼저 소개할 곳은 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츠시에 있는 아시노마키(芦ノ牧温泉) 온천이다. 우리들이 둘째날 묵은 오오가와소(大川荘)는 후쿠시마 지역에서도 아주 유명한 온천 호텔로 명성이 자자한 곳으로 60℃∼73℃의 원천 온천수를 1분에 200리터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칼슘, 나트륨, 유산염, 염화물 성분이 포함된 온천으로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으며 공중노천탕은 계곡에 접해 있어서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맞은편 계곡에 쌓인 눈을 바라보고 즐기는 노천온천은 여행의 피로를 싹 풀어준다
.

 


▲투숙객 인원수에 맞추어 단독 룸에서 즐기는 가이세키 요리
(懐石料理)는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야마가타현 히가시네시에 위치한 요시타가와(よし田川)온천 호텔에서는 히노키, 정원, 거석, 가시키리(대절) 온천 등 색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나트륨염화물 온천수로 다양한 효과를 통해 피로를 싹 풀어 준다.

 


▲ 흰 눈이 쌓인 노천 온천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아키타현 센보쿠시 다자와호수 인근에 위치한 천연온천 다자와호레이크리조트(天然温泉 田沢湖レイクリゾート )온천이다. 리조트라서 물놀이 시설도 있고 계절별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인기 많은 숙소이다.


▲대욕장의 내부 모습, 누워서 온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이색적이다.
 


▲저녁식사는 아키타 지역의 신선한 재료를 활용한 뷔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싱싱한 게 요리가 무제한이다.
 

니이가타현 산조시 쯔바메산조지역산업진흥 센터에 위치한 Bit라는 이탈리안 식당도 방문 리스트에 빼놓지 말자. 니이가타 지역에서 생산된 다양한 식기와 지역의 자연에서 생산된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이탈리안 퓨전 요리는 지역상생의 모델로도 꼽힌다 특히 음식이 나올 때 마다 용기와 음식에 대하여 소개해 알고 먹는 재미가 있다. 특별한 모임을 위한 5D 프로젝션 매핑룸은 모임의 격조를 한껏 높일 수 있다.

 

 


▲니이가타 지도 모양으로 만든 식기
, 사용되는 수저 등도 지역 업체에서 생산된 것을 사용하고 식자재도 지역산이다.

 

이렇게 아오모리의 네부타 마츠리, 미야기의 타나바다 마츠리처럼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지역, 온천, 스키장, 골프장, 다양한 트래킹 코스 등 매력 만점의 액티비티가 가능하고, 일본의 전통문화와 다양한 체험 활동 시설이 다양하고 지역별로 음식과 해산물, 과일, 쌀이 좋아서 밥맛이 좋고 지역마다 일본술이 유명한 동북지방으로 하루 빨리 많은 이들이 올 수 있길 고대한다. 

 

 

고승천 센다이 한국교육원 원장 

자료제공= 이정임 일본 동북지역 여행전문가

정리=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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