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로고 [사진=아난티]
아난티 로고 [사진=아난티]

아난티(대표이사 이만규)의 수익 구조를 두고 다단계·폰지식 모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3년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지만, 호텔 운영 성과가 아닌 분양 수익과 신규 회원 유입에 의존한 구조라는 비판이 이어지며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난티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약 9,000억 원, 영업이익 2,67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7,136억 원이 신규 리조트 ‘빌라주드 아난티’ 분양에서 발생한 일회성 매출로, 안정적인 호텔 운영 능력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익 구조 자체가 다단계식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아난티의 모델이 초기 회원권 판매로 확보한 자금을 신규 리조트 개발에 투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높은 가격의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방식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2024년 청평, 2025년 제주 신규 시설 오픈을 앞세워 추가 회원 확보에 나선 점도 이러한 다단계식 구조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규 회원 유입이 둔화될 경우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다단계식 구조'라는 지적과 함께, “신규 자금 유입이 끊기면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어 폰지 구조와 유사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아난티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회계 처리 논란도 여전히 언급되고 있다. 아난티는 2015∼2016년 증빙 불가능한 수십억 원대 지출을 선급금으로 처리한 회계 공시 문제로 2023년 이홍규 전 CFO, 2024년에는 이만규 대표가 순차적으로 기소됐다. 하지만 올해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5단독 류지미 판사는 “허위 작성 고의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회원권 매도 과정에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아난티 공식 케어 센터에서 회원권 매도 대기번호가 수백 번대까지 밀려, 실제 거래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공식센터 매도가 어려워 사설 거래소를 찾은 회원은 시세 1억7,500만 원짜리 회원권이 8천만 원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 이용 과정에서도 개선 요구가 지속된다. 성수기와 주말 예약은 오픈 직후 마감되며, 객실 수 대비 판매된 회원권 수가 많아 예약 경쟁이 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원들은 수억 원대 가입비와 연회비, 숙박비를 부담하고도 이용 편의성이 낮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아난티 측은 회원권 매도·예약 불편 비판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저작권 © 퍼블릭뉴스통신(Public news-network for TTL) 본 웹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됩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하며, 정책적으로 허용한 특정 AI 학습, 연구 및 활용을 허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