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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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독자적인 발효 기술로 개발한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산업계 전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월 26일 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와 '생분해성 빨대' 등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PHA는 퇴비화가 가능하며 미세 플라스틱을 남기지 않는 친환경 소재로 평가받는다.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는 PHA, PLA, 펄프를 혼합해 생분해성 소재만으로 제작됐다. CJ제일제당과 유한킴벌리, 부직포 전문기업 유진한일합섬이 협력해 개발한 이 제품은 PHA를 위생용품에 적용해 상업화한 세계 최초 사례다. 석유계 소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미세플라스틱 문제 등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국내 공인시험기관의 시험 결과, 45일 만에 표준물질인 셀룰로오스 대비 90% 이상 생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ISO 14855 기준 충족). 해당 제품은 크리넥스 브랜드로 시중 마트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CJ제일제당은 전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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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를 적용한 '생분해성 빨대'는 내년 초 폴바셋 일부 매장에서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국내 다수 카페 프랜차이즈 매장에 도입된다. 이 빨대는 석유계 소재를 쓰지 않으면서도 기존 빨대와 유사한 사용감과 높은 내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도 현지 빨대 공급업체와 협업해 다양한 카페 프랜차이즈에 PHA 빨대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11월 초에는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즈와 협력해 스웨덴 축구장 일부에 인조잔디용 충전재로 PHA를 적용했다. 유럽연합(EU)은 석유계 소재 충전재를 미세플라스틱 발생 주요 제품으로 분류해 2031년부터 사용을 금지한다. 이에 CJ제일제당과 BIQ머티리얼즈는 생분해성 충전재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협업했다. 이번 협업은 생활용품을 넘어 산업계 전반으로 PHA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를 론칭한 이후 다양한 제품에 PHA를 적용해왔다. 2022년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의 클렌징밤 용기에 PHA를 적용했고, 2024년에는 PHA를 적용한 비닐 포장재를 개발해 올리브영 즉시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상품 포장에 도입했다. 칫솔대에는 PHA와 PLA를 혼합한 '러듀얼 칫솔'을 활용했으며, '햇반 컵반' 포장재에는 PHA를 활용한 퇴비화 종이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섭취해 자연적으로 세포 내에 축적하는 고분자 물질이다. 산업 및 가정 퇴비화 시설뿐 아니라 토양과 해양에서도 모두 분해된다. PHA의 바이오가스화 실증사업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자원순환 모델 구축 가능성이 높아졌다.

CJ제일제당의 PHA는 국제 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미국 플라스틱산업협회(Plastics Industry Association)로부터 '2025 바이오플라스틱 어워드 혁신상'을 수상해 세계 최초 양산한 aPHA의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외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PHA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사용성과 환경 부담 저감을 모두 고려한 생분해성 소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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