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그룹 제공]](https://cdn.ttlnews.com/news/photo/202511/3053311_594244_750.jpg)
SK그룹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120조원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3분기 누적 수출액이 87.8조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3.7조원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다. 4분기에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102.5조원을 크게 웃도는 12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이 2년 연속 100조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데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그룹 전체 수출의 54%인 55.2조원을 담당했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65%인 56.7조원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수출 실적은 국내 전체 수출액 사상 최대 기록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발표한 3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1850억 달러로,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HBM 수출액은 466억 달러에 달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의 경영 성과는 납세와 시가총액 증가로도 이어졌다. 올해 3분기까지 납부한 법인세는 4.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0억원 대비 약 45배 증가했다. 주가 상승세도 지속돼 2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79조원에 달하며 국내 기업 중 두 번째 규모다.
SK그룹의 수출, 납세, 시가총액 등에서 나타난 역대급 성과는 최태원 회장이 추진한 사업구조, 재무구조,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성과를 낸 결과다. 미래 성장사업 발굴, 한계사업 정리, 적자기업 턴어라운드 등 구조개선 작업이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에너지와 정보통신(ICT) 중심 사업구조에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분야를 추가한 점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 진두지휘 아래 AI,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해 투자와 고용을 지속하며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8000명 이상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