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복지재단 제공]
[사진=삼성복지재단 제공]

삼성복지재단은 한국보육진흥원과 공동으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삼성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다양성 존중 교육 프로그램의 보급 성과를 점검하고, 현장에서 나타난 변화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은 성, 인종, 문화, 특성 및 취향 등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타인을 편견 없이 수용하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 개발된 삼성어린이집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삼성복지재단은 2024년부터 한국보육진흥원과 협력해 전국 95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185명을 대상으로 시범 보급을 실시했다. 올해는 자율 신청을 통해 330개 어린이집, 600여 명이 참여해 전년 대비 약 3배 확대됐다.

참여 교사들에게는 5월부터 9월까지 '존중', '소통', '공감', '조절', '배려', '용기' 등 다양성 존중 교육의 핵심 개념을 이해하고 실제 어린이집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6회기 교사교육이 제공됐다. 특히 올해는 소그룹 워크숍을 도입해 참여자 간 실천 경험을 공유하며 현장 적용력을 강화했다.

성과공유회는 한국보육진흥원 조용남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육부 영유아정책총괄과 김성근 과장, 삼성복지재단 최인 상무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후 프로그램 보급 성과 공유, 우수사례 시상 및 발표, 강사진과 참여자 간 공감토크가 진행됐다. 총 126편이 접수된 '다양성 존중 실천∙적용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18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교육부 장관상인 대상은 시립한빛6단지어린이집 임보람 교사가 받았다.

임보람 교사는 "유아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친구와 소통, 협력하는 경험을 제공하자 자기 의견만 주장하던 유아들이 친구 의견을 받아들이고 차분히 경청하게 됐다. 친구와의 갈등이 줄어 교실 분위기가 변화했다"며 "다양성 존중이 교실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가치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모전 심사를 맡은 서경대 아동청소년학과 신혜원 교수는 "접수된 사례가 양적으로 늘었을 뿐만 아니라, 원장은 교사 및 부모와의 관계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 교사는 교실에서 변화를 만들어낸 실천형 사례가 많아 질적 수준도 높았다"며 "원장과 교사 교육에서 배운 내용이 현장에서 실천과 점검을 거치며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우리 사회에 공존하는 다양한 특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과공유회에서 발굴된 우수사례는 '2025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우수사례집'으로 제작돼 연말에 삼성복지재단과 한국보육진흥원 누리집(www.kcpi.or.kr)을 통해 전국 보육현장에 제공될 예정이다.

행사 후에는 리움미술관에서 《이불: 1998년 이후》, 《현대미술 소장품》, 《고미술 소장품》, 《까치호랑이 虎鵲(호작)》 전시를 자유롭게 관람하는 시간이 마련돼 참여 원장과 교사에게 문화적 휴식과 재충전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보육진흥원 조용남 원장은 "다양성 존중 교육은 아이들이 일상에서 존중과 공감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핵심 보육 가치"라며 "보육교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보육 환경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삼성복지재단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복지재단 류문형 총괄 부사장은 "미래사회 핵심역량인 다양성 존중이 전국 어린이집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으며, 해가 거듭할수록 현장의 문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앞으로도 다양성을 포용하는 보육문화가 당연한 원칙으로 자리 잡도록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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